성찰(省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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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19-09-02 08:28본문
성찰(省察)
마을 뒷산에 오르니
가을 색깔이 만연하다.
서슬 퍼렇던 여름 기세(氣勢)도
슬며시 뒷걸음질 친다.
싸리나무 꽃은 졌고
도토리마다 알이 찼다.
밤송이는 탐스럽고
황색(黃色) 바람이 출렁인다.
정직하게 살아온 이력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웃는다.
조작할 수 없는 진실함이
수만(數萬)의 이파리에 나부낀다.
무명(武名)의 잡초들도
귀엽고 또렷한 열매들을
자신 있게 펼쳐 보이며
내심(內心) 뿌듯해 한다.
위장과 꾸며냄 같은
추잡(醜雜)함 하나 없는
단아하고 순수한 자연에서
나 자신을 크게 성찰(省察)한다.
2019.9.2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이가 안으로 밖으로
성찰을 통해 순수함을 되찾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녀가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어느새 가을, 성찰의 계절이네요.
이 가을 비워내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