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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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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41회 작성일 19-09-04 17:56

본문

비 오는 날의 추억 

                   藝香 도지현

 

그 사찰이 있는 산은

주룩주룩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뿌연 안개에 휩싸여 있다

 

처마 끝에서 장대 같은 비가

쉼 없이 내리던 날

빗소리가 거세지면

목탁 소리도 거세지고

비가 점점 잦아들면

목탁 소리도 잦아들었지

스님의 염불 또한 애간장을 끓이듯

높아졌다 낮아졌다 이어졌어

 

속세에 두고 온 인연을

잘라내야 한다는 염원으로

잘리지 않는 마음속의 끈

애를 끊어내는 심정으로

 

내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아

옆에서도 자글자글 끓였었지

산사를 나와 빗속을 걸으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 뒤돌아보곤 했는데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 속에 사찰 
고요가 흐르는 사찰에서 쉼을 갖고 싶습니다
이 가을에 목탁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가을에 행복을  우리 만들어가요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빗소리는 시원함보다
걱정하는 소리 같이 들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맡은 바 일을 해도 힘든 세상 같은데
너무 남 것을 탐하지 싶습니다
빗소리 들으며 가만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갖고 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늘 아침 지금도
창밖에는 비가 오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 산사에서의 추억이 많으시가 봅니다.
비는 비소리와 함께 많은 추억을
가져와 그리움이 피어 나지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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