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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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4회 작성일 19-09-06 21:54본문
기억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가을 보릿고개에 다랑이 논 바라보던 날
고개 숙이는 풋벼에서 배고픔을 배웠고
수수목 바라보며 하늘 높이 흩어진
그 새털 구름에게 서러움을 배웠다
세상이 변한다 하여 가을 하늘도 변할까
넉넉하고 배부르다 하여 그날들을 잊을까
마음은 잊었을지언정 굵은 손 마디는 못 잊었고
웃음으로 보는 그 파란 하늘도 날마다 못 잊었다
피어나는 가을 꽃 밤하늘의 그 별들
꽃에서 보는 그 가을 가을밤이 그날을 어찌 잊을까
참깨밭 둑의 그 꽃에 별자리도 그대로다
지나온 짧은 세월 허기의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나
지레먹이 벼 베어 그네에 훑는 어머니
배고프다 젖 달라 칭얼대는 막둥이
그 참깨밭 옆 녹두밭에 녹두 튀어 떨어지고
가을 볕에 영그는 벼 그 추운 겨울을 준비 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릴때 생각이 납니다
장래곡이란 말이 있습니다
봄에 쌀 한되 빌리면 가을에 두되 돌려주는 장래곡
배 고픔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나라가 큰 염려입니다
우리는 그래도 잘 살았는데 저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
문화는 높아져 다시 돌릴 수 없는것
좋은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해를 갔다가 다랑이 논을 보았습니다.
고달프게 살다간 선조들의 아픔을 보았습니다.
추석에는 오곡백과를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