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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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21회 작성일 19-09-15 13:22본문
그 사람 어디 있나 / 유리바다 이종인
그 사람 어디 있나,
바람 매정 깊은 가을, 다른 사람에게 연애하러 가는 날
나에게 새 옷 한 벌 사서 단정히 입혀주던 그 사람 어디 있나
잘 다녀오시라고, 좋은 모습 보여주시라고,
눈물 한방울 없이 속으로만 삼키던 그 사람 어디 있나,
오직 당신만 내 곁에 있어주면 된다는,
기상천외한 논리와 믿음으로 바라보던 그 사람 어디 있나,
나는 여전 세월 속에 있으나 그 사람 어디 있나
기계적인 지식으로 빠구리하던 남자와 여자는 내 동네에서 당장 꺼져라,
너 것들 화냥끼 때문에 그 사람과 나는 오해로 물들어 버렸다
바다에서 땅 끝까지 뒤져보지만 그 사람 어디 있나,
아니라고, 아니라고, 아무리 해명해도
작정하고 물든 그 사람 어디로 갔나
이 사람 가고 저 사람 간 뒤에 내가 키우던 나무에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하늘에서 내려온 굵은 줄 하나 나무에 묶여 있었는데
겉사람보다 속사람이 중요하다며 속옷만 잔뜩 사주던 그 사람
나에게 느닷없이 칼을 들이대며 변질되고 말았다
씨팔, 당장 원래 그 모습 그대로 찾아 데리고 오지 못하겠느냐
나 에고이스트가 계절을 들여다 보며 말한다
그 사람 어디 있나,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수님은 진리를 선포하시면서 욕도 참 잘 하셨지예..
"야이 독사의 새끼들아!"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민족 대 명절인 한가위
사랑하는 가족 친지분들과
오순도순 정겨운 시간 가지셨는지요?
좋은 작품 감사히 배독합니다
남은 연휴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향 시인님 반갑습니다.
모처럼 밝고 눈부신 보름달을 보냈습니다.
좋은 작품이라 하시니.. 욕을 딥따 해버렸는데도 괜찮은가요^^
뭐 굳이 사용치 않아도 되긴하지만, 오랜만에 욕을 한번 넣어봤습니다.
장르 중에 詩가 이래서 으뜸 좋은가 봅니다. 변화무쌍 자유자재 구사할 수 있는 잇점이 있으니 말이죠.
사람을 대상으로 던진 욕이 아니니까.. 사람 안에 숨어살고 있는 그것..
김수현님의 댓글
김수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만에 이곳에 들렸는데
이종인 시인님 이름 보여서 들왔어요~~
반가워요~~~ 건강하시지요?
한동안 안보이셔서 궁금했었답니다
다시 오셨네요~~~안부인사합니다~
시인님의 글에 깜딱 놀랐어요~^(^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수현 시인 가수님. 반갑습니다^^
죄송합니다. 깜딱 놀라게 해드려서.
가끔 심장 약한 사람은 제 글 못 봅니다 ㅎ
건강히 잘 계시지요?
계절은 그대로인 듯 한데, 시마을의 계절은 제가 떠나 있던 몇 해 동안 왠지 낯설기만 합니다.
내가 변한 탓인지..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처럼 위안이 되고 행복할 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