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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호수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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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19-09-23 20:18

본문

내 마음은 호수가 되어

         청초/이응윤

우연히 당신을 안 어느 날부터
내 마음은 호수가 되어
당신이 흘러내리는
강물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 나를 안듯
당신의 가슴
깊고도 푸른 산 계곡을 흘러
영원히 죽지도 않을 사랑의 강물되어
내 마음 호수를 흘러내리고
하늘 내린 은빛 선율로
넘실대는 춤을 추고 있어요

며리 몇 칠, 설레는 하얀 밤 사이
내 마음은  벌써
바다 같은 호수가 되었어요
봄날이면 수없는 꽃 눈 쏟아지며
별과 달 내려 노닐고
풀벌레 합창하는 여름밤,
가을엔 오색 단풍 고운 산들이 내리며
겨울이면 하얀 눈 녹아드는
호수 같은 사랑의 계절이 되고
눈엔 보이지 않아도
호수 깊은 물속
즐거움 못 이겨 춤추는 물풀을 내며
웃기고 재롱부리는 물새들과
비단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내 마음은 사랑으로
참 아름다운 호수가 되고 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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