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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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9회 작성일 19-12-11 13:42본문
풍경을 먹다/강민경
오랜 가뭄에
코코 헤드 보트니 칼 가든 시든 꽃들이
비를 맞더니 무조건 좋다
부겐빌레아는 립스틱을 바르고
플루메리아는 향기를 풍기고
사막에 장미는 여기가 사막도 아닌데
빗방울 매달고 눈물인 것처럼 누구를
유혹하자는 것일까
노랑나비 몇 둔덕 위에 오른다
꽃 속에 있던 벌 들은
괜히 궁둥이를 쳐들고 아무나 쏘겠다고
윙윙거리고
나는 발 디밀 곳도 없고
저 풍경
나는 놓치고 싶지 않아
깊은숨 쉬며 들이키는데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자꾸 들어가니
이러다간 내 몸이 풍경 되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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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행복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쌘프란시스코 아들네 집에 와 있습니다
곱게 감상해 주시고 귀한 시간 주시는
격려의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정심 김 덕성 시인 님 건강 하고서.....^ ^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만 아름다운 풍경 바라보노라면
풍경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있습니다
눈부신 눈꽃을 볼 수 있어 다행이듯
얼마 남지 않은 연말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한결 같으신 사랑으로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안국훈 시인 님, 올 겨울도 내내 건강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