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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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7회 작성일 20-01-22 09:52본문
고목이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허벅지에 심줄이 돋고
두 팔 하늘로 뻗고 허공을 움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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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끝에 매어달린 잎
바르르 떨고 있다.
왕성하던 식욕 이제는
몇, 안 되는 잎, 물 한 모금
빨아올리기도 힘겨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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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아이들 몰려와
등 타고 정수리까지 기어올라 놀아도
귀엽게만 보였는데
이젠 작은 바람에도 통증이 오고
곤충, 개미들 파고들어
골다공증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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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하던 여름
동리 영감 그늘아래 자리 펴고
막걸리 주전자 철철 넘치던
장군멍군소리 사라진지 오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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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낯선 사람
지나다 올려다보면,
명품하나 만들어 보겠다고
전기 톱날 들이댈까 두려워
움츠러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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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금년 한해 은혜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