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58회 작성일 20-02-16 18:04본문
눈 내리는 밤에
藝香 도지현
군불 따끈하게 땐
온돌방 구들목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졸린 눈으로 엄마를 본다
엄마는 오늘도
양말에 *전기 다마 넣고
양미간을 찌푸리시며
구멍난 양말을 꿰매신다
할아버지 장죽 두드리는 소리
사랑채에서 들려오면
후드득 밤새 날아가며
풀썩 눈 떨어지는 소리가 났지
오늘처럼 눈 내리는 밤이면
까마득한 옛추억이
비파의 현처럼 아스라하게
기억 장치에서 솔솔 풀리곤 해
*전기 다마의 다마는 일본말이나
그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굳이 다마로 표현했음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기다마가 있는시절은 그래도 대화된 마을
우리가 자란곳에서는 호롱불로 밤을 밝혔습니다
보선 양말 깁는 우리네 엄마
추운 겨울 군고구마에 동침이 생각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눈이 내리는 날
그 옛날의 추억을 꺼내보셨네요
엊그제 2013년 동인지에서
시인님의 시와 한복 입은 사진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마음 따뜻한 한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얀 눈이 내리는 좋은 아침입니다.
지난 날 어머님들이
그리하신 것 저도 기억이 납나다.
양말에 전기 알을 넣고 양미간을
찌푸리시며 양말을 꿰매시던
어머남이 떠오르며 생각이 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전기다마라는 말이 정겹게 들립니다. 양말꿰매시던 엄마의 모습이 눈에 선합나다. 파고드는 추억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