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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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64회 작성일 20-02-18 14:06본문
눈이 내리네.
잔인한 바람이 광야를 스치고
무정한 태양은 허공을 헛돌았습니다.
차가운 수은주는 사슬에 매여
파스칼호로 돌아갈 꿈을 접었습니다.
눈 내리지 않는 긴 겨울은
아라비아 사막 길 보다 더 지루했고
미세먼지 자욱한 도시는
캄신바람 가득한 이집트 광야였습니다.
지루한 땅에 하얀 눈이 내리길
죽은 사람이 살아나길 바라듯 했습니다.
겨울이 가기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내 가슴까지 덮어주길 원했습니다.
사모하던 눈이 기대하던 대로
살구 꽃 잎처럼 기분 좋게 내립니다.
옛 추억들을 하나 둘 되살리며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도록 내립니다.
산과 들과 나뭇가지에
소복소복 많이 쌓이길 기대합니다.
고운 풍경을 여러 장 찍어
마음 벽에 가득 걸어두고 보렵니다.
2020.2.18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마치 첫눈 같이 기뻤습니다
이제 곧 봄이 오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기다려도 오지 않던 눈이
어제와 그제 내렸었죠
그런데 바람이 불어 쌓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학수고대하던 눈이
제법 많이 냈려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소복소복 많이 쌓이길 기대하면서
저도 바라보았습니다.
고운 풍경을
마음 벽에 가득 걸어두셨군요.
오래 오래 나마 있겠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문우님들
눈이 내려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나같이 저와 같은 기분이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탈원전의 후유증으로
원전의 해외수출은 물거품이 되고
흑자였던 한전은 끝없는 적자의 늪에 빠지고
점차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공포 찾아오듯
잘못된 선택을 하얗게 덮어주는 함박눈이 그나마 위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