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하늘에 드리워진 그리움 (순우리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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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00회 작성일 20-02-18 18:31본문
저문 하늘에 드리워진 그리움
藝香 도지현
끄느름해지는 하늘
그 끝자락에
붉게 물든 노을이
가년스러운 빛으로 머물면
저미듯 아파오는 가슴
하릴없는 하루가 또 지나가는데
가눌 수 없는 마음
조그마한 소리에도
기연가미연가하는 마음
툇마루에서 까치발로 서서 보아도
거무스레한 너울만 밀려오고
흐린 눈망울에 아른거리는
잡을 수 없는 그 모습
이제는 잊힐 만도 한데
하루가 어둑어둑해지기만 하면
무엇에라도 홀린 듯
밤이 이슥하도록 넋이 빠져있는데
(순 우리말 시)
* 가년스럽다: 어렵고 가난해 보여서 안쓰럽게 느껴지는 데가 있다
기연가미연가: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 우리말이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말이 생활화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문학인들이 부지런히 사용하면
일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운 시 잘 감사하였습니다.
허친남님의 댓글
허친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힐 만도 한데 어둑어둑하기만 하면
아른거리는 그 모습
시간은 가슴에 못은 뽑지 못하는 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시어를 모아 만든 목걸이처럼
그리움을 노래하시니
세상은 더운 봄기운 가득하지 싶습니다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
고운 봄빛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수한 우리말로 표현한
한 편의 시가 더 귀하게 느껴지며
더 아름답습니다.
순 우리말로 고운 시어로 읊은
저문 하늘에 드리워진 그리움이
더 느껴집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기다려도 오지않는 임, 해가 지니 더욱 그리워지는 마음 달랠길 없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 우리말 시향이 정감이 갑니다
참 편합니다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