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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의 사랑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권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31회 작성일 18-02-22 11:43

본문

겨울나무의 사랑 이야기

 

권정순

 

양심까지 얼어붙는 겨울

죽을 만큼 아린 추위에

강물도 두꺼운 옷을 입었거늘

겨울나무 그대는 왜

 

보기에도 안쓰러울 만큼

앙상한 가지 헐벗은 채로

거꾸로 선 듯

허공에 쑤셔 박힌 듯

부끄러움 감추고 있어야 하나요

    

그대는 왜

어느 것이 죽은 나무인지

어느 것이 산 나무인지 모를 만큼

죽음 앞에 다가가

죽음을 연습인양 훈련하고 있나요

 

그렇게 묻는 나에게

죽은 나무 위로함이

꽃으로도 안 되고

잎으로도 안 되어

모든 것 내려놓아야 했단다 하시네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겨울나무 그대여,

그대 몸에 감복되어

봄은 부활의 꽃으로 오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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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나무를 보노라면
그 경건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꽃이 피어야 비로소 봄이듯
긴 기도 끝에 피어나는 꽃이 부활처럼 느껴집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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