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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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61회 작성일 20-06-13 07:25본문
장맛비 내리는 날
정민기
먹구름 잔뜩 불러와 기억처럼
흐려진 하늘
바라다보이는 시냇물이
눈물처럼 불어난다
내 눈을 네 눈에 맞출 때마다
마음의 눈빛은 너에게 닿는다
화가 난 하늘이 고함을 지르는
저 천둥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꽃잎에 촉촉이 스며든 빗물
너의 마음 젖어도 닦아줄
손수건 하나 없다는 것이 오늘처럼
장맛비가 되어 내릴 줄은 몰랐다
날개 젖은 새가 둥지에서
서로 부둥켜안아 체온을 유지한다
이런 날은 별들도 빛을 거두고
예정에 없던 휴가를 즐기게 된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빗줄기
너와 나 사이에 자라서 저 높은 끝에
미모의 꽃 한 송이 피어나겠지
마음이라도 빈 옷걸이처럼
허전하지 않도록 이리 맑은 날이다
무한 리필되는 장맛비에 한없이 젖는다
빗물로 채워지는 저수지에
너의 마음이 동그라미를 그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팔영산 쌍봉낙타 네 마리》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먹구름 잔뜩 불러와 기억처럼
흐려진 하늘
바라다보이는 시냇물이
눈물처럼 불어난다
내 눈을 네 눈에 맞출 때마다
마음의 눈빛은 너에게 닿는다
화가 난 하늘이 고함을 지르는
저 천둥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꽃잎에 촉촉이 스며든 빗물
너의 마음 젖어도 닦아줄
손수건 하나 없다는 것이 오늘처럼
장맛비가 되어 내릴 줄은 몰랐다
날개 젖은 새가 둥지에서
서로 부둥켜안아 체온을 유지한다
이런 날은 별들도 빛을 거두고
예정에 없던 휴가를 즐기게 된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빗줄기
너와 나 사이에 자라서 저 높은 끝에
미모의 꽃 한 송이 피어나겠지
마음이라도 빈 옷걸이처럼
허전하지 않도록 이리 맑은 날이다
무한 리필되는 장맛비에 한없이 젖는다
빗물로 채워지는 저수지에
너의 마음이 동그라미를 그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팔영산 쌍봉낙타 네 마리》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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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빗물로 채워지는 저수지에
너의 마음이 동그라미를 그린다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쪽에는 벌써 장마가 시작되었군요
장마비는 지루하지만
추적이며 내리는 장마비는
고난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위로의 비이기도 합니다.
아름 다운 풍경을 고운 상상력으로 엮은
작가님의 시에서 행복감에 젖어봅니다.
고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