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심했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73회 작성일 20-07-01 20:13본문
내가 좀 심했나/강민경
교회 이 집사님이 집에서 손수 가꾼
부추를 교회 식구 몇몇이 나눠 가졌다
오징어와 소고기 다진 것을
부침가루와 버무려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낸다
구수한 냄새 따라 들어 온
부지런한 파리 한 마리
웽 ~ 웽, 그냥 지나갈 수 없다고
한입 먹겠 해달라고 빙글빙글 돌며
눈치를 살핀다
아니 이런 염치 없는 파리 같으니라고
사람이 먼저라는 내 야무진
손 사래질를 피해 어느새 앉아
두 손, 발 비비는 애원 모르는척
약해지려는 마음 다잡아
파리채 휘두르는 나더러
고약한 인심이라고 비아냥거리 듯
방안을 빙, 비~잉 돌고 돌다 나간다
내가 좀 심했나! 마음 개운치 않다.
950- 04, 24, 2018,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애호박과 부추전을 먹었는데
날궂이 덕분인가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피 빨아먹는 모기보다
싹싹 비는 파리가 더 불쌍해 보입니다
행복한 칠월 보내시길 빕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호박 부추전은 한국에 있을 떼
시어머님이 가끔 만들어 주셔서 맛있게
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안국훈 시인 님 귀한 시간 나눠
격려의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늘 건강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