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아라,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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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6회 작성일 18-03-12 15:32본문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아내와
함께
저녁
산책길을 나왔습니다
가로등이
환합니다
평생을
묵묵히
내 뒤만 따라온
아내가
고마워 손을 내미는데
마치
한 몸임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아내도
내 손을 꼭 잡네요
작고, 연약하고 그러나
동안이라서
생전 안 늙을 것 같았었는데
어느새
주름살이 겹치네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
내 탓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미안하고
안쓰러워
주름진
아내의 이마에 살짝 입술을 되었더니
자연스레
내 허리를 감고 다가서는 아내의 몸과 마음
“눈 감아라. 가로등”
“무얼 보겠다고 더욱 밝게 비추니!”
그래, 까짓것
소문나면
어떻습니까
우리는
부부인 것을
평생을
같이 살아온 사람의 모습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아직도 여보소리 못했는데 용감하십니다. 당연히 가로등도 눈을 감았겠지요.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 해 보세요
처음이 어렵지 다음은 저절로 되어지더이다
그리고 기분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