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카페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8회 작성일 20-08-02 09:34본문
타로 카페에서
어떤 아가씨가 와서 올해 애인이 생기겠느냐고 물었다
그녀에게 카드를 뽑게 하고 나온 대로 카드를 읽어주었다
올해 안엔 애인이 생기기 힘들 거라고…
그랬더니 실망스러운 얼굴로 돈을 내고 돌아갔다
그 다음 아가씨도 그러했고, 또 그 다음 아가씨도 그러했다
어떤 아가씨가 와서 이번엔 공무원 시험에 붙겠느냐고 물었다
그녀가 뽑은 카드를 확인하고서 나온 대로 카드를 읽어주었다
올해 안엔 시험에 붙기가 힘들 거라고…
그랬더니 낙담스러운 표정으로 돈을 내고 돌아갔다
그 다음 아가씨도 그러했고, 또 그 다음 아가씨도 그러했다
나는 부정적인 운명을 읽어주게 될 때마다 모난 돌을
만지듯 말하기도 껄끄러웠고 마음도 무거웠다
펼쳐져 있는 카드들은 인간의 희로애락과 길흉화복의 파노라마 같은 것
행복과 성공을 쫓아가는 사람의 바람과 기대란 다 마찬가지인데
왜 누구는 안 좋은 운명의 카드를 뽑아야만 했을까
(저마다의 운명 안엔 우리가 모르는 어떤 숨겨진 비밀이 있을까)
그녀들이 뽑은 카드와 그것을 읽어준 내 해석은 너무 잘 맞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타로 마스터를 자꾸 그만 두고 싶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로 카페가 지금도 있나요
몇년전에는 대학 부근에 타로 카페가 성행하는것 같았습니다
취업 결혼 걱정 하는 청년들의 심리 이용해서 돈 벌이하는 사람들
잘 감상합니다 감사합니다
金柱洙님의 댓글의 댓글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예 지금도 많이 있습니다. 타로 카페 말고 타로 쇼도 많지요. 이 시는 제 실제 경험담으로 쓴 것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