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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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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21-04-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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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정민기



 춘곤증에 나른해진
 연상의 봄바람이 불어온다
 백조처럼 그리 우아하진 않지만
 벚꽃 날개 펄럭이며 왔다
 일몰이 지는 저녁 하늘은 커튼 친 창문,
 쓸쓸하게 거리를 쓰는 낙엽
 길고양이는 자꾸 간지럽히는
 꽃샘추위를 피해 막다른 골목길로 향한다
 졸음이 가득한 눈빛은 음악처럼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하늘의 얼굴에 주름진 구름
 쑥들이 들쑥날쑥 얼굴 내밀고 흙 밖을
 내다보느라 아우성이다
 꽃향기 자욱한 봄바람 소리 지른다
 시냇물은 휘파람 소리로 졸졸 흐르고 있다
 줄기 끝에 매달린 꽃잎 깃발 나풀거린다
 길바닥에 떨어진 단추 한 잎
 향기 한 방울 헐거워진
 그 사람 눈동자처럼 반짝이는데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오랫동안 못 본 사이에》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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