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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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62회 작성일 18-04-21 17:28본문
꽃비 내리는 날 / 안행덕
아마 그게 봄날이었나 봐
안민산 벚꽃 길에서 허망한 봄을 만나고 있었지
꽃잎이 바람에 날려 나비처럼 날고 있었어
하르르 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걷는데
내 머리에도 어깨에도 슬쩍 스치고 가는 꽃잎
어찌나 가벼운지 살짝 내딛는 내 발걸음에도
휘리릭 날아가 버리는 거야
꽃나비처럼 날개를 팔랑이며 나풀거리는 추억
허망하게 지는 꽃잎이었지
나태해진 바람은 봄을 안고 겁 없이 뒹굴고
나른한 문장으로 이별가를 부르듯
머리에도 어깨에도 가슴 속까지 적시는 꽃비
한줄기 미련으로 날아온 꽃잎
어쩌다 그대
꽃비가 되어 나를 울게 하는가
시집 『비 내리는 강』에서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곱게 써내려간 관조적 시 한편을 읽었습니다.
소녀의 고운 마음 같은 꽃내리는 날의 시에서
소년적 감성이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
안행덕 감사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걸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를 쓰고 누군가에게 공감을 주는일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요
날마다 행복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민산은 부산에 있는 산인가요?
ㅎㅎ 아들 이름과 똑같아서 반갑습니다
꽃비 내리는 봄날은
가슴속엔 설렘과 환희가 가득하니
오늘도 행복하니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드님 이름이 민산이군요. 기억에 남아 있을것 같아요
부산에서 가까운 곳
안민산은 진해에 있습니다. 진해 벚꽃 축제보다
안민산 벚꽃이 더 화려해요....^^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꽃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지요 지금은 여름의 초입인 듯 날씨다
오락가락 합니다
안행덕 시인님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언제 봄날은 갔는지 온산이 푸르게 바뀌네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의 종말을 고하는 듯해서 꽃잎 지는 모습이
마음이 아프고 슬프게 하지만 하얗게 커펫처럼
걸어가는 그 맛은 슬픔보다 축복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안민산의 벚꽃 축제 구경 잘하고
꽃비로 슬퍼지면서 고운 시에 감상 잘하고 갑니다.
안행덕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꽃보다 아름답고 싶은 여자
그런 여자도 늙으면 꽃처럼 시들지요
떨어지는 꽃잎에서
어쩌자고 그리운 그시절을 그려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날마다 행복한 시인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