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이웃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68회 작성일 18-05-30 18:23

본문

이웃사랑 / 성백군

 

 

저들은 친하다

친하다 못해 길을 넘어

한 몸이 되었다

 

차도를 중앙으로

좌우 길가에 서 있는 기세 좋은 나무들

굵은 가지 내밀고, 잔가지 뒤엉켜

숲 터널을 이루었다. 한 동아리가 되었다

바람 지나갈 때는 합심하여 소리를 지르고

땡볕이 들어오면

어느 쪽 나무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나뭇잎 흔들어

더위를 막아낸다

 

옛 가난했던

우리 고향 동네도 그랬다

어쩌다 색다른 먹거리라도 생기면

앞 뒷집 돌담이 음식을 넘기느라 분주했고

제삿날이나 경사가 있는 날이면 아예 불러다 잔치를 벌였다

함께 모여 라디오도 듣고

동네 유일하게 T.V가 있는 구장 댁은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언제나 북새통이었다

특히 겨울에는 더 그랬었는데

 

지금은 다들 각기 산다.

도시는 이웃을 모른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 잘 살수록

귀 막고, 입 다물고, 눈에는 자기만 보인다

나무는 자라면 자랄수록,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저 큰 숲 터널처럼 서로 다정하게 엉켜서

보기 좋게 한 몸이 되는데 왜 사람들은 그럴 수 없는지

옛 이웃사랑이 그립다

 

추천0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못하는 나무숲도 한데 어울려 사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사람은 제각각이니 부끄러운 마음 입니다.

Total 260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0
볼펜 댓글+ 1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4-19
259
하루살이 댓글+ 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 04-13
258
밀당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 04-05
257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 03-29
256
낙엽의 은혜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3-22
255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3-15
25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3-09
253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 03-01
252
조각 빛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 02-23
251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2-17
250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2-10
249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2-03
248
새싹의 인내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 01-27
247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1-20
246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1-13
245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1-06
24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2-30
243
물속 풍경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12-23
24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12-16
241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12-09
240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12-02
239
단풍잎 꼬지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 11-25
238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1-18
237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1-11
236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11-04
235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10-28
23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10-21
233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10-13
23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0-06
231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9-29
230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1 09-21
229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9-15
228
얌체 기도 댓글+ 1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09-08
227
거실 벽 명화 댓글+ 1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1 09-01
226
천기누설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3 08-25
225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1 08-18
22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 08-11
223
주름살 영광 댓글+ 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 08-10
22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1 07-21
221
부부싸움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08
220
섞여 화단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7-01
219
5월 들길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6-24
218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6-16
217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6-09
216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6-04
215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5-28
214
4월, 꽃지랄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5-22
213
꽃의 모성애 댓글+ 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5-12
21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07
211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5-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