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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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6회 작성일 23-06-05 13:56본문
치매 걸린 계절 / 노 장로 최 홍종
엄포 잘 놓고 울기 잘하는 지능수준이 조금 쳐진
야리꾸리 한 담배 파이프를 귀에다 엉거주춤 걸고
연신 코에선 휘뿌연 노랑 연기가 분출 한다
맛 자랑 하는 수상한 어른은 엄숙한 어조로
울다가 웃으면 얼굴 맛이 짠 건지 단건지 구별이 되지 않아
능청스럽게 귀신 소름끼치는 돈키호테 얼굴을 하며
먹구름을 몰고 온 쏘낙비에게 한판 승부를 도전 한다
아침에 벌써 긴급을 요한다는 손 전화 메시지가
남구에서 조금 나이 잡수시고 귀도 많이 잡수신
육십 대 중늙은이가 패션쇼 걸음걸이로 멋진 포즈를 취하니
용기 있는 시민은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하며
신발은 명품 무슨무슨 이태리 제 상표이고
옷도 핸드백도 명품이라니 혹시 도난품 아닌가 의심해
신고하기를 권해도 계절이 술에 취해 둥둥 떠다니고
중심가 길에는 이미 고무보트가 빠르게 다니며
광장에는 버스킹하는 마술전공자들이 진을 치고 음악인지
올해는 퍽 다행스럽게 인지장애 계절이 예년보다
한낮의 찌는 날씨 속에 하늘에선 얼음덩이가
건물옥상을 우당당탕 구멍을 내어
날씨가 풍치고 다녀도 어쩔 수 없다는 전언이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기후가 이상하게 변하고 있어요
올 여름 어떠한 기후를 만날런지요
꽃으로 보는 점이 영 껄끄럽기만 하네요
아마도 물 난리가 될 것 같네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