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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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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5회 작성일 18-07-09 09:44

본문


포근한 잠-자리가

곤한 영혼에 안식을 주지 못한다.

눈 감으면

환청처럼 들려오는 소리

-

공연장에 당도하면

몰려드는 극성팬들

긴장은 어느새 미소로

자동 조절되고

마음은 이미 열광하는

팬들에게 빼앗기고

자신만의 삶은 잃은 지 오래다

-

경기 끝난 운동장처럼,

공연이 끝났을 때의 허전함

여기 까지 쌓아온 공든 탑

언젠가

무너질 것만 같은 불안감

그녀는 이제 모두

벗어 던지고 싶어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깊은 잠에 빠지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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