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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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5회 작성일 18-08-11 17:30본문
노년의 삶 / 성백군
언제
보아도
저
산 밑 숲 동산은 한결같다
햇빛
들면 초록이 반짝반짝 눈부시고
흐린
날일수록 잎들이 더욱 싱싱하다
바람
불면 부는 데로 흔들리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맞는다
나무들이라고
천재지변이 왜 두렵지 않겠냐만
피할
마음이 없으니
태자리가
붙박인 자리가 되었나 보다
손, 발,
팔, 다리, 다 있다고
자랑할
게 하나도 없다
사람
한평생을 이리저리 뛰며
이
짓 저 짓 다 해 보았지만
남는
게 고집과 욕심과 회한과 늙음뿐이니
뒤돌아보면
삶이라는 게
다
농담 같다
이제는, 살 만큼 살았으니
피하지 않겠다
다시는
세월에 속지 않겠다
발
다리가 뿌리가 되고, 손 팔이 잎이 된데도
햇볕도
받아먹고, 바람에 순응하며, 후회 없이
순리대로
편안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연습이나 하며
여생을
즐기고 싶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연에서 왔다가 자연과 같이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생이죠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때 처럼 갈 때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 시인님 강건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