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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이성재-매일신문 <시니어 문학상>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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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14회 작성일 15-07-15 08:50

본문

좋은 날      /  이성재 

 

         

산은 저만치 물러나 있어 좋고 

물은 혼자서도 즐거울 수 있어서 좋다 

볕(陽)이 나는 날은 

온 누리가 환해서 좋고 

비가 내리는 날은 

내 가슴 흥건히 적셔 주어서 좋다 

바람이 이는 날도 

구름에 가린 날도 

삼백예순날 날마다 좋은 날 

이 세상에 네가 있어 

내가 이리 좋은 것처럼 

내가 있어 너도 나처럼 

좋은 나날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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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미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음이 맑아진다.

'…예스럽고 소박한 작품, 발라드 노래 같은 느낌,
...86세의 나이에 이만큼 고졸(古拙)하게 표현한 솜씨를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심사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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