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의지 / 김선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손의 의지 / 김선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8회 작성일 18-06-06 02:55

본문

손의 의지 / 김선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랑과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사람 사이에서

 

나의 한 손은 나의 이마에 나머지 한 손은 너의 심장 위에

너의 한 손은 나의 심장에 나머지 한 손은 너의 이마 위에

 

우리는 그것을 의지라고 쓴다

진심이라고 부른다

마음이라고 말한다

 

풀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의지

바람은 바람이 없는 쪽으로 불고

 

바람이 사라진 어제와 바라지 않아도 오는 내일 사이에서

 

나의 한 손은 너의 입술 위에 나머지 한 손은 나의 두 눈 위에

너의 한 손은 너의 두 눈 위에 나머지 한 손은 나의 입술 위에

 

우리는 그것을 침묵이라고 쓴다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건 다만

사람의 일일 뿐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과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사랑 사이에서

 

작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곳으로

 

한 손은 쓰고 한 손은 지운다

한 손 위에 한 손을  포갠다

 

하늘이 흔들린다

바람이 운다

 

김선재 : 1971년 경남 통영 출생, 2006년 <실천문학> 소설,

             2007년 <현대문학> 시 당선, 시집 <얼룩의 탄생>

 

# 감상

나의 한 손은 나의 이마에 나의 두 눈에, 나머지 한 손은 너의 심장에 너의 입술에,

너의 한 손은 너의 이마에 너의 두 눈에, 나머지 한 손은 나의 심장에 나의 입술에,

순이하고 돌담 밑에서 사금파리 깨어서 소꼽장난 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네요

염화시중(拈華示衆 )즉, 마음과 마음으로 통한다는 것을, 너의 손짓과 나의 손짓으

로 말하는 군요

화자는 그것을 의지라 쓰고,  진심이라 부르며, 마음이라 말하네요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곳으로 작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서

떠나기도 한다는 화자는 사람과 사랑 사이에서 헤매기도 하고요

밤 하늘에 흐르는 별처럼 독자의 맘속에서 화자의 심상이 고요히 흐르고 있네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8건 1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6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0-21
36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0-21
36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0-20
36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0-20
36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10-20
36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2 10-20
36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10-19
36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10-19
36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10-19
36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10-19
364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1 10-19
36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2 10-18
36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0-18
36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1 10-18
36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1 10-17
36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10-17
36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10-17
36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10-17
36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0-17
36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10-17
36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10-16
36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10-16
36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10-16
36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1 10-16
36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10-16
36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0-15
36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10-15
363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0-15
36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10-15
36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10-15
36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0-15
36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10-14
36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10-14
36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10-14
36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10-14
36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0-14
362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10-14
36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10-14
36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10-14
36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3 10-13
36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12
36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10-12
36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0-12
36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10-12
361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0-12
36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10-11
36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0-11
36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0-11
36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10-11
36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