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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 문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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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4회 작성일 18-08-1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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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 문정영

 

둘러보니 썩은 서어나무 속이다

내가 잎이었는지, 언저리에 피는 헛꿈이었는지

불우한 생각이 각설탕 태우는 냄새 같은

 

기억 같은 건 믿지 말라, 그 말은 새가 물고 있는 동안 네가 내 안에 멈추어 있었는지,

비어 있었는지, 있다가 사라져버린 것이 나에게 묻는

 

눈발이 내리는 날

서어나무 발자국은 길 가운데 멈추고, 서쪽 뿌리에서 어떤 처연한 결기가 걸어나온다

 

수첩에 적어 둔 계절은 느리게도 오지 않는다

눈을 감아도 네가 내 안에서 눈에 덮여 있는 저녁을 갈까마귀 목덜미 빛이다

 

아침에 먹는 아스피린으로 내 피는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흘러 너에게 가다보면 나는 조막만 해진 밀랍인형이 될 것이다

결국, 이란 허공의 말이 천천히 지혈되고 있었다

 

* 문정영 : 1959년 전남 장흥 출생, 199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등 다수

 

# 감상

화자의 속내가 잘 잡히지 않는 것이 원관념과 보조관념과의 거리가 너무 먼 듯,

현실에 대한 불안, 불만, 아쉬움이 있는듯 하기도 하고, 지난 일들은 후회말고

담담히 받아들여 견디라는 잠언 같기도 하다

아스피린은 감기 몸살 또는 스트레스 받거나  할 때 먹는 습관성있는 약으로써

아침에 먹는다는 것은 핍박한 현실에 대한 반전을 시도 하는 것으로 생각 되는데? 

(결국, 이란 허공의 말이 천천히 지혈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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