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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於 芻仙齋 추선재에서 / 강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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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6회 작성일 18-08-11 21:23

본문

於 芻仙齋 추선재에서 / 강 경우

 

 

  遲日早落 萬壑境 지일조락 만학경

  高頭望蒼 無虛景 고두망창 무허경

  急傾夾路 危一髮 급경협로 위일발

  乘車登陵 山家庭 승차등롱 산가정

 

     늦은 해 일찍 떨어지는

     첩첩 깊은 골짜기라

     고개 들어야 창공을 보는데

     허할 것도 없는 풍경

     급한 비탈 좁은 길은

     위태하기가 터럭 한 오라기

     차를 타고 언덕에 오르니

     산집의 마당

 

  土建重機 散工具 토건중기 산공구

  眼前層層 防築城 안전층층 방축성

  金李三四 似作客 김이삼사 사작객

  會宴醉談 同人情 회연취담 동인정

 

     건설 중기와 널브러진 공구들

     눈앞엔 층층 제방의 축대인데

     김가 이가 몇몇이

     나그네인양 모여 앉아서

     취한 잡담도 한 마음의 정

 

  險峭刪削 造果園 험초산삭 조과원

  自力回向 自得警 자력회향 자득경

  不如懷人 不如仙 불여회인 불여선

  晝耕夜習 獨也靑 주경야습 독야청

 

     험한 산비탈 깎고 깎아서

     만든 과수원

     혼자 힘으로 얻은 과보인가, 스스로

     얻은 경계인가

     사람을 품은 것 같지도 않고

     신선 같지도 않은데

     낮이면 갈고 밤이면 공부하는

     홀로 푸르기만 하구나

 

 

 

鵲巢感想文

     선생님을 만난 지도 어언 10년이 넘었다. 시마을 창작시방에서 만났다. 책 한 권 내고자 여러 준비한 끝에 어느 지인의 소개로 시마을을 알게 되었다. 나는 시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가끔 뭔가 쓰고 싶은 충동은 일어도 를 쓰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시마을 창작방은 시를 올리는 게시판이다. 본의 아니게 시를 썼다.

     10년 전만 해도 선생님은 창작방에 여러 선생의 글을 보고 계셨고 훈방과 논쟁도 종종 있었다. 선생님께서 올린 를 보고, 문자 향에 흠모하다 글을 배우겠다고 마음먹었다. 뭐 글이야 특별한 경로가 있는 것도 아니다만, 많이 써보고 많이 읽고 많이 사색하여야 할 일임을 점차 깨닫기 시작했다. 여전히 글은 어렵다. 당시 선생님은 쇠한 기력임에도 글이 어렵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다.

     6년 전이었지 싶다. 선생님은 이곳 경산에 오신 일 있었다. 시원한 소고기 국밥에 소주 한 잔 올렸는데 선생님께서 꽤 좋아하셨다. 그 후, 선생님께서 시집을 출간하여 제주도에 내려가 뵌 적도 있다. 며칠 전, 선생님은 노쇠한 몸을 이끌고 여러 동인 선생과 함께 오셨는데 경산에 동인 선생 몇 분과 모임을 가졌다. 카페 조감도에서 차를 마시고 그 옆집인 식당에서 점심을 드셨다. 점심 식사 끝난 후, 선생님과 여러 선생은 영천 모 동인 선생 댁으로 가셨는데 나는 일이 있어 가지 못했다.

     위 는 선생님께서 영천 모 동인 선생 댁에 하룻밤 묵으시며 느낀 소감이다. 실은 영천이라고 하지만, 청송이다. 일 때문에 청송에 몇 번 간 일 있는데 청송은 골짜기, 골짜기 그런 골짜기도 없을 것이다. 청송 가는 길은 길도 구불구불하고 산 높고 계곡도 깊다. 모 동인 선생께서 경작하시는 과수원은 가보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의 는 그 정취를 충분히 얘기하고 있음이다.

     한자를 익히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이리도 7언 절구를 만드셨다. , , , 결이 아니라 서론 본론 결론으로 청송에 가시는 과정의 산세 험함을 느낄 수 있었고 여러 동인 선생과 회정懷情을 담으신 마음과 과수원의 정황이 보인다. 마지막 결구는 모 선생의 과수원 일군 노력에 탄복한 마음과 주인장의 열독에 마음을 놓으셨다.

     몇몇 어려운 한자가 있어 옥편을 헤집고 찾아 몇 번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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