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김성신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달팽이/김성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4회 작성일 18-10-15 08:35

본문

달팽이

 

김성신

 

상추쌈을 하다 달팽이를 봤다

된장을 묻히려다 보니

눈을 뜨고 웅크리며 합장했다

 

아뿔싸

허물만 부처인 내가

금빛 허우대를 세워 풍경소리 요란하게 듣고

상추 깃에 숨어 봄 한 철 도를 닦다

내 마음 시주받으러 온

너를 몰라봤구나!

 

긴 혀 침 튀기며

온몸 공글리는 설법을

꼼짝없이 듣겠구나!

 

프로필

김성신 : 전남 장흥, 광주대 대학원 문창과 재학,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 감상

 

문득, 우연히, 별일 없다는 것인 별일인 어떤 날 마주친 상추 속 달팽이 한 마리.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생명에 혼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무엇을 어떤 시선으로 보는 가에 달린 것 같다. 시인이 달팽이를 보듯, 달팽이가 닦은 봄 한 철의 도를 닦은 사연을 볼 줄 안다는 것은, 심오한 철학과 광대무변한 이론의 경계 저 너머의 것을 내 것으로 성찰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설법이 떠오른다. 부처는 길 아무 데나 있다. 이 가을, 한 번쯤 생각 밖의 생각을 보는 눈을 가져보자. 지치고 고단한 몸을 가을에 흠뻑 적셔보자. 해탈이 뭐 별건가? [글/김부회 시인, 평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7건 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3-07
38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3-07
385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3-06
38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3-05
38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3-05
38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3-05
38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3-04
38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4
38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3
38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3-03
38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3-03
38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3-03
384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3-03
38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3-03
38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3-02
38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3-02
38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1
38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1
38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3-01
38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3-01
38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3-01
38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2-28
38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2-28
38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2-28
38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2-28
38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2-28
38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2-28
38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2-27
38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2-26
38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2-26
38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2-26
38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2-26
38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2-24
382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2-22
382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 02-19
38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2-17
38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2-10
38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2-06
381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2-05
38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2-04
38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2-01
38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1-30
38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1-30
38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1-29
38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1-28
38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1-27
38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1-27
38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1-27
3809
수잠 =길상호 댓글+ 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1-26
38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