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7월/정일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흑백사진-7월/정일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차윤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202회 작성일 15-07-30 15:25

본문




              흑백사진-7월

              정일근



              내 유년의 7월에는
              냇가 잘 자란 미루나무 한 그루 솟아오르고
              또 그 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내려와
              어린 눈동자 속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
              찬물들은 반짝이는 햇살 수면에 담아
              쉼없이 흘러갔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착한 노래들도 물고기들과 함께 큰 강으로 헤엄쳐 가버리면
              과수원을 지나온 달콤한 바람은 미루나무 손들을 흔들어
              차르르차르르 내 겨드랑이에도 간지러운 새 잎이 돋고
              물 아래까지 헤엄쳐가 누워 바라보는 하늘위로
              삐뚤삐뚤 헤엄쳐 달아나던 미루나무 한 그루.

              달아나지 마
              달아나지 마 미루나무야.
              귀에 들어간 물을 뽑으러
              햇살에 데워진 둥근 돌을 골라 귀를 가져다 대면
              허기보다 먼저 온몸으로 퍼져오던 따뜻한 오수.

              점점 무거워져 오는 눈꺼풀 위로
              멀리 누나가 다니는 분교의 풍금소리 쌓이고
              미루나무 그늘 아래에서
              7월은
              더위를 잊은 채 깜박 잠이 들었다.
추천1

댓글목록

나문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그렇게 우리네들의 유년의 페이지들은 닮았을까요?
같은 시대에 다른 곳에 살았던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추억... 참 좋으네요..

Total 4,162건 3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51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7-19
251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7-19
251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7-18
250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7-18
250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7-17
250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7-17
250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7-16
250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7-16
250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7-16
250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7-15
250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7-15
250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7-14
250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7-14
24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07-14
24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 07-13
249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7-13
249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7-13
24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7-12
249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7-12
24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7-12
249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7-12
249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7-11
249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07-11
248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7-11
24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07-10
248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7-10
248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7-10
24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7-09
248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7-09
248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07-09
24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 07-08
248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7-08
248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7-08
247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7-08
247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7-07
247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7-07
24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7-06
247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7-06
247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7-06
24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7-05
24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7-05
247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7-05
247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05
246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 07-04
246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07-04
246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7-04
24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7-03
246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7-03
246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7-03
246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7-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