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往(독왕) / 방이지 *方以智(방이지, 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獨往(독왕) / 방이지 *方以智(방이지, 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9회 작성일 18-10-17 00:24

본문



獨往(독왕) / 방이지 *方以智(방이지, )

 

 

 

     同伴都分手(동반도분수)

     麻鞋獨入林(마혜독입림)

     一年三變姓(일년삼변성)

     十字九椎心(십자구추심)

     聽慣干戈信(청관간과신)

     愁因風雨深(수인풍우심)

     死生容易事(사생용이사)

     所痛爲知音(소통위지음)

 

 

     동지들 모두 헤어지고

     짚신 신고 홀로 산에 들어왔네

     일 년에 성을 세 번씩 바꾸고

     시를 지으면 곳곳 가슴에 맺히네

     전쟁은 익숙한 일처럼 믿고 들리니

     비바람에 수심만 깊네

     죽고 사는 것이 쉬운 일이다만

     알아주는 이 없어 다만 가슴 답답네

 

 

     한시다. 지은이가 방이지라는 인물로 명말 청초 사람이다. 시에서도 보이듯이 일 년에 성을 세 번씩 바꾸면서 은둔 생활 한 듯 보인다. 고국인 명이 망하고 청나라가 입성하자 몸을 숨긴 채 저술활동을 통해 反淸復明 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동반同伴은 함께 하는 사람을 말한다. , 배우자, 동지를 일컫는다. 동반도同伴都=도반道伴 마혜麻鞋는 짚신을 말하고 십자十字5언시 2구씩 맞추었으니 이를 비유한다. 十字句가 아니라 十字九라 했다. 아무래도 음차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문구는 뒤에도 나온다. 소통所痛과 소통疏通의 소리는 중국말로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묘하게 얽힌다. 간과干戈는 방패와 창이니 전쟁을 비유한다.

 

     세상이 어렵다고 하지만, 전쟁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더구나 한 선비로서 고국의 멸망을 바라보고 그냥 있을 순 없었다. 반청복명의 운동은 청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으니 목숨까지 위태하게 됐다. 결국, 강희 10년에 체포된 뒤 압송 도중 황공탄惶恐灘에 뛰어들어 순국했다.

 

     세상이 어찌 어지럽다. 마치 전쟁이라도 난 것 같았다. 조용하다. 아니면 어데 내란이라도 난 건가! 참 이상할 정도다.

     오언시라면 웃을 일이다. 어떤 이는 칠언절구에 오언절구라 했다. 그럴싸하다. 에휴 그나저나 언제 풀릴까 이 경기 말이다. 완전 초주검으로 내몰고 있으니, 주식시장은 심상치 않게 계속 떨어지고 이자율은 곧 오를 듯 낌새니 서민의 고민은 방이지와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인다.

     결국, 시제처럼 홀로 가는 길이다.


 

     비어鄙語 51

 

     이세상사람들아 다어딨는가

     하루아침에모두 떠나갔는가

     큰소동이난겐가 전쟁난겐가

     어찌이리비웠나 텅텅비웠나

 

     밝은노래도슬피 들리는카페

     개수대물소리도 더욱그리운

     화분에꺾어담은 저노란국화

     내뿜는향만발밑 고이쌓이네

 

=============================

     방이지方以智 明末四公子의 하나, 우국지사였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0건 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1-24
5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2 0 01-23
5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 01-22
5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01-21
5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1-20
5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 01-19
5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1-18
5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1-18
5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1-17
5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01-17
5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1-16
4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01-16
4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1-15
4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01-15
4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 01-14
4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1-14
4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1-13
4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1-13
4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01-12
4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1-12
4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01-11
4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1-11
4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1-10
4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1-10
4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 01-09
4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1-09
4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1-08
4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01-08
4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1-07
4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01-07
4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1-06
4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1-05
4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1-05
4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1-04
4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1-04
4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1-03
4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1-03
4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01-02
4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1-01
4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5 0 12-31
4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12-31
4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12-31
4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12-30
4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12-30
4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12-29
4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12-29
4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0 12-28
4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12-28
4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2-27
4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12-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