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삼천장 / 이백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백발삼천장 / 이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3회 작성일 18-10-18 11:23

본문

백발삼천장 / 이백

 

 

 

 

     白髮三千丈 綠愁似箇長

     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

 

 

     삼천 발 되는 흰머리

     하나같이 근심발이 저리 길다

     알 수 없구나 밝은 거울 속

     어디서 가을 서리 저리 얻었을까

 

 

     장압운을 이룬다. 세월도 세월이지만, 사람은 그냥 늙지 않는다. 젊은 날 공부를 잘했건 못했건 인생은 누구나 겪는 길이다. 그 능력에 그 위치에 잘 맞는 사람이 과연 몇일까! 그렇지 못하면 근심걱정은 누구나 있는 법이다.

     서리발이 그냥 내리지 않는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 얼굴을 보면서 내 얼굴을 떠올릴 때도 있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머리, 참 저리 늙었나 싶다. 남 얘기할 때가 아니었다. 거울 보며 섰다가 이제 염색해야지 하면서도 그냥 지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매번 사는 일에 신경을 놓다보니 몸은 절로 지워나가듯 저렇게 백발로 가는 가 보다. 가을이 참 깊다. 어디서 까마귀 한 마리 까악까악 거리며 난다.

     綠愁는 근심이다. 는 내부, 속을 말한다. 한자가 참 재밌다. 옷 의자 파자에 마을 리가 들어 가 있다. 가만 생각하면 글자가 재밌게 읽힌다. 그냥 겉 보면 어려운 같아도 또 몇 번 생각하면 쉽게 쓸 수 있는 .

 

 

     비어鄙語 52 / 鵲巢

 

     가을은이리깊고 서리는곧다

     저속에무슨일이 생긴것인가

     지운흔적이어찌 곳곳느느냐

     어찌해하얏느냐 모를일이다

 

     가을은깊어가고 대봉은없다

     누가따간것이냐 한개도없다

     가지싹쓸어갔다 홀가분하다

     천근만근드는일 이제는없다

 

 

     서리가 곧을 일 있겠는가마는 서리처럼 센 머리는 곧다. 뒤 뜰 대봉은 올해는 맛 다 본 것 같다. 하루 누가 날 잡아 몽창 다 따갔으니 참 야속다 싶다. 올해는 저 빈 가지처럼 허전함이 가을처럼 깊다. 그나저나 하루 일()도 싹 비우면 가볍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0건 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01-24
5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5 0 01-23
5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1-22
5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1-21
5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1-20
5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01-19
5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1-18
5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1-18
5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1-17
5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1-17
5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1-16
4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1-16
4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1-15
4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01-15
4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01-14
4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01-14
4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1-13
4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1-13
4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01-12
4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1-12
4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01-11
4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1-11
4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1-10
4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01-10
4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01-09
4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1-09
4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1-08
4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1-08
4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1-07
4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0 01-07
4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1-06
4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 01-05
4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1-05
4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1-04
4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01-04
4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1-03
4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1-03
4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 01-02
4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01-01
4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0 12-31
4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12-31
4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12-31
4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12-30
4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12-30
4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12-29
4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12-29
4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12-28
4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12-28
4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12-27
4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12-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