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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몽夜夢 / 이양연李亮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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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18-10-21 18:48

본문

야몽夜夢 / 이양연李亮淵

 

 

 

 

     鄕路千里長 秋夜長於路

     家山十往來 簷鷄猶未呼

 

 

     고향 길 천리 아득한데

     가을밤은 고향 길보다 더 길구나!

     꿈 속 고향은 열 번을 다녀도

     처마 끝 새벽닭은 아직도 울지 않는구나!

 

     시인 이양연은 조선 1771(영조 47)1853(철종 4). 문신.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진숙(晋叔), 호는 임연(臨淵). 광평대군(廣平大君) 이여(李璵)의 후손이며 아버지는 이상운(李商雲)이다.

     고향 길 천리 아득하다. 은 길다는 뜻이지만, 아득하게 긴 것임을 말한다. 茫然 같기도 하고 茫漠과는 좀 달라 보인다.

     추야장어로秋夜長於路는 비교격이다. ~보다 ~하다. 가을 밤은 길보다 길다. 여기서 길은 향로鄕路.

     가산십왕래家山十往來 家山故鄕山川을 말하는 것이니 고향이다. 시제가 夜夢이니 실제 고향을 다녀온 것은 아니고 꿈 속(夢裏=夢中) 길이다. 시제를 굳이 우리말로 바꾸자면 꿈길이겠다.

     첨계유미호簷鷄猶未呼 簷자가 좀 어려운 한자다. 풀초에 이를 첨자가 있다. 갓의 둘레나 집 처마 끝을 말한다.

 

     고향은 집처럼 포근하다. 고향은 어머님처럼 푸근하다. 타지에 오래 살았다면 모두 어릴 때 몸담았던 곳이라 더욱 그립기만 하다. 고향에서 산 것보다 타지에 산 것이 더 길면 천릿길보다 더 아득하겠다. 다시 고향에 돌아간들 옛 그리운 정나미가 있겠는가! 옛 고향의 포근하고 푸근한 마음은 언제나 마음에 담아 둘 일이다.

 

 

     비어鄙語 59 / 鵲巢

 

     한해농사들깨를 털고고른다

     체로고르고보니 벌레도있다

     달팽이와곤충도 깨알을물고

     악착같이붙들며 이게다인듯

 

     미물도저리물고 놓지않는다

     가로수붉은단풍 참아름답다

     툭툭툭떨어뜨린 은행알한알

     바람없는가을녘 꽤아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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