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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밥 / 유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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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607회 작성일 15-07-30 15:59

본문

천둥이 치는데
나는 지하 쉼터에 내려가 저녁밥을 먹겠네

곧 닥칠 숟가락질과 젓가락질 사이
나는 천둥에게도 배고픈 소리와
배부른 소리가 있을 거라 여기네

그대 눈빛에서 번져나온 벌판에도
배고픈 타령과
배부른 타령이 바람 부는가

사월 천둥소리가 크면
그걸로 산자락에 집을 한 채 빚어 올려볼까
사월 천둥소리가 작으면
적막의 그대와 뒹굴만한 통옷을 하나 지어볼까

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나의 맘엔 대문이 없으니 그대는
밤의 천지사방을 그리 크게 울려대는가
내 슬픔의 등짝을 두드려 웃음을 한 끼
고봉밥으로 수북이 퍼주라 북채를 들었나

천둥의 북채와 내 손의 수저를 맞바꾸고
오늘은 내가 밤 깊도록
그대 집 뒤란에 잠든 돌들을 꽃으로 깨우겠네
지옥의 벽에 기대서도 사랑의 밥술을 뜨게 하겠네
추천1

댓글목록

눈물꽃생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눈물꽃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릿고개 시절
얼마나 배가 고펐으면

사월의 천둥소리
배고파서 우는
설움의 눈물이 되겠는가

얼마나 배가 고프면
얼마나 배가 고펐다면
천지사방 나투는 것들에게
배부른 고함소리 윽박 지르는
천둥이 되어서
고봉밥 수북이 퍼주어
사랑의 밥술 뜨게 하고픈가

배고픔의 설움을 누가알랴

천둥소리
천둥소리.....

하늘의 천둥인가
내육신의 천둥인가

천둥소리
천둥소리......

눈물꽃생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눈물꽃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고픈 천둥소리
배부른 천둥소리

이 두 가지가 있을 것으로 여긴다네

그 속에서도
사랑은 있을 것이네
아니
사랑하고 살아가야 한다네

집 한채를 짓고
통옷을 지어야 한다네

제아무리 배가 고파도
삶은 어찌 할 수가 없는
희망이라네

눈물꽃생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눈물꽃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을 아우러 관장하는 천둥 소리거나
내 배속에서 으르렁 거리는 천둥 소리거나
천둥 소리는 천둥소리

천둥은 운명인 것이다
세상이 어찌 돌아 가거나 말거나
천둥 소리는 운명이라서 으르렁 거린다

밥은 무엇이냐
삶이고 생이고
희망이다

운명이란 길을 거닐며
배가 고플 때를 만나기도 하며
배가 불리워져 평화로울 때도 만난다

죽지 않고 살아가는 한
만나지는 것들이다

죽지 않고 살아 있는 한
만나지는 것들중
지옥의 벽에 기대어진 상태라도
살아 있다는 까닭만으로
밥술은 떠야한다

그런데
그런데.....
밥술을 뜨게 하겠네 라고
화자는 노래하고 있다

배가 고프고 고파 죽을지경에 이르는 지옥같은 일상에
기대어진 상태가 되어서도
삶과 생의 희망
이것만은 가지게 하겠네
강력하고 힘참 메시지가 가슴속으로 후벼파고 들어오는 듯 하다

결코, 그 어떠한 순간일지라도
포기를 모르는
살아야 할 까닭에게의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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