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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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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朝覽鏡추조람경 / 薛稷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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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0회 작성일 18-11-03 22:41

본문

秋朝覽鏡추조람경 / 薛稷설직

 

 

 

 

     客心驚落木 夜坐聽秋風

     朝日看容鬢 生涯在鏡中

     객심경락목 야좌청추풍

     조일간용빈 생애재경중

 

 

     나그네 마음은 떨어지는 잎 새에도 놀라네

     밤새 앉아 가을바람 들으니

     아침에 사 내 몰골을 봅니다.

     내 생애가 거울 속에 고스란히 있구나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벌써 가을인가 생각게 하고 또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벌써 내 나이가 오십을 바라보고 있구나! 오십 년 세월을 돌이켜 생각하면 어찌 이리 빨리 왔을까 하며 소스라치며 놀라는데 앞으로 살 길 생각하니 또 몇 해 더 살 수 있을까

     참 세월 빨리 간다 싶다.

     마음은 젊은 날 그대로인 것 같은데 거울 보면 벌써 어느 중년 남자가 덜컥 들어앉아 있으니 말이다. 詩人 薛稷도 그러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이백도 이러한 모양새를 시로 썼다. 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 알 수 없구나 밝은 거울 속 어디서 가을서리 저리 얻었을까!

     한 해가 다르고 한 해의 계절을 대할 때마다 다르고 하루가 다르다. 뚝뚝 떨어지는 가을 잎사귀에 저리 물들다가 또 간당거리며 떨어지는구나!

 

 

     詩 / 鵲巢

 

     어둠을 깨치려고

     어둠을 먹습니다

 

     꽃처럼 붉었다가

     꽃처럼 굳습니다

 

     꽃같이

     또 어둠 같이

     딱 벌어진

     돛단배

 

 

     필자가 쓴 시조다. 글은 늘 쓰도 무언가 부족하다. 머리가 텅 빈 것처럼 어둠이었다가 또 글을 읽으면 잠시 어느새 그랬는지 맑다. 꽃처럼 붉은 열정이 일기도 하다가 정말 다시 한번 열정을 가하여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글()은 꽃처럼 아름답다가도 저 막막한 바다와 같다. 바다와 같은 어둠 속에 내 마음을 안장하는 돛단배 같다. 어디로 떠나는지도 모르고,

     이 가을바람을 느끼며 한 올씩 피어오르는 백목련을 본다. 어찌 저리 피었을까! 지우고 퍼뜩 깨치며 또 지우려고 애를 써도 피어나는 목련, 그 새 창밖에 은행나무 잎사귀 또 하나가 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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