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입 / 마경덕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물의 입 / 마경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회 작성일 18-11-14 02:27

본문

물의 입 / 마경덕

​돌멩이를 던지는 순간

둥근 입 하나 떠올랐다

파문으로 들어난 물의 입

잔잔한 호수에 무엇이든 통째로 삼키는 거대한 食道가 있다

물밑에 숨은 물의 위장

찰나에 수면이 닫히고

가라앉은 것들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물가에서 몸부림치던 울음을 지우고 태연한 호수

계곡이며 개울을 핥으며 달리다가

폭포에서 찢어진 입술을 흔적 없이 봉합하고

물은 이곳에서 표정을 완성했다

물속에 감춰진 투명한 찰과상들, 알고 보면 물은 근육질이다

무조건 주변을 끌어안는

물의 체질

그 이중성으로 부들과 갈대가 번식하고 몇 사람은 사라졌다

물의 얼굴이 햇살에 반짝인다

가끔 허우적거림으로 깊이를 일러주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잔잔한 물의 표정을 믿고 있다​

* 마경덕 : 전남 여수 출생,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신발론> 등

< 감 상 >

화자는 호숫가에 앉아서 돌멩이 하나 던지며 동그랗게 파문지는 물의

입술을 바라보면서 온갖 상념에 접어든다

계곡이며 개울을 핥으며 호수로 모여든 물의 무리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벌이는 갖가지 일상들(부들과 갈대의 번식, 물새들의 안식처, 인간자살 등)

상상 하고 있는데, 

예부터 물에 대한 談論은 수없이 많다, 무엇보다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노자가 도덕경에서 갈파한 上善若水 이론이다

이 이론은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는다

물은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떤 상황에도 맞춰 유연하게 자신을 낮추고

항상 낮은데로 흐르며 온갖 더러운 것은 다 질머지고 간다  

는 無爲自然, 無爲無慾의 사상을 펼친 배워야 할 노자의 중심 사상인 것이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06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3 0 07-07
17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0 02:31
1704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2-15
17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02-15
17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 02-14
17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2-14
170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2-13
169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3 02-12
16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2-11
16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 02-11
169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2-09
16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2-08
1694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 02-08
16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2-08
169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1 02-08
16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02-08
16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2-07
16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2-07
168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2-06
168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2-04
1686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2-04
16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02-04
168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02-03
1683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2-02
16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2-01
168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1-31
1680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1-30
167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1-29
16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1-29
167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1-28
16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1-28
16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1-28
16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1-28
167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1 01-27
16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1-27
167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1-26
16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1-26
16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1-26
166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1-25
166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1-25
16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1-25
16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1-24
16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1-23
16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1-23
16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1-22
1661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1-21
16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1-21
16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1-21
16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1-20
16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1-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