汾上驚秋분상경추 / 蘇頲소정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汾上驚秋분상경추 / 蘇頲소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18-11-14 20:37

본문

汾上驚秋분상경추 / 蘇頲소정

 

 

 

 

     北風吹白雲 萬里渡河汾

     心緖逢搖落 秋聲不可聞

     북풍취백운 만리도하분

     심서봉요락 추성불가문

 

 

     북풍이 불어 흰 구름 날리는데 만리(고향)에서 분수를 건너네

     마음은 떨어지는 낙엽에도 흔들리는데 가을 소리는 들을 수 없네

 

 

     汾上분상은 汾水분수는 산서성 북부에서 발원하여 서남쪽으로 흘러 황하에 들어간다. 은 근처, 언저리라는 뜻. 하분河汾은 원래는 분하라고 할 것을 ’, ‘과 운이 맞도록 하기 위하여 뒤바꾸어 놓았다. 언어도취다. 心緖심서는 마음의 실마리, 搖落요락은 잎이 바람에 흔들려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아름다운 / 강정

 

 

     나의 아름다운 음악을 위해 너는 죽어야 한다 맨발로 걷는 많은 꽃들을 피워야 한다 부풀어 오르는 공기를 뜯으면 뜯을수록 너는 더욱 선명한 나의 이 된다 유일한 대안, 유일한 결론, 유일한 삶이 된다 공기처럼 나는 없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없는 내가 아름다운 적인 너에게 내 큰 입을 내민다 내 입이 닿았기 때문에 너는 아름답다 네 입과 닿았기 때문에 추해진 나를 너는 더욱 추하게 하라 나는 너를 모른다 나의 아름다운 음악이 네가 만든 나의 추함마저 아름답게 하라 나는 너를 모른다 알면 알수록 네가 추해진다 너도 나를 몰라라 숱한 꽃들이 자기 이름마저 지울 만큼 부풀어 너를 보는 나의 추함을 지운다 너의 아름다움에 칼을 쑤시는 내 아름다운 음악을 맨발로 더듬는다 더듬으며 보이지 않는 한끝으로 나를 내몬다 너와 부딪치니 내 아름다운 음악마저 추하다 죽어라, 죽어라, 너를 벗어던진 나여, 한 번도 제 소리로는 빛나지 못하는, 입술을 닫은, 도저한 直喩의 세계여

 

 

                                                                              -아름다운 , 강정 詩 全文-

 

     우리는 를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한다. 시를 시로 보지 말지어다. 시를 하나의 사물로 하나의 인격체로 놓고 시에 대한 언급한다면 곧 직유며 묘사가 된다. 우리는 시를 볼 때에 마치 거울보고 선 자아를 그리듯 써야 할 것이다. 이는 곧 해소다. 좋은 취미 중 하나다. 무엇을 읽고 그 읽는 시간만큼 킬링타임이 될 것이며 보낸 시간과 더불어 축적된 사고와 정신적 믹스는 꾹꾹 담았다가 소화까지 마치면 분명 쏟아야 한다. 볼일을 다보고 나온 의 그 형태는 자아만은 시원한 풍경을 만난 듯 조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까 나는 고전적으로 쓸 것이다. 아니면 현대적 의미로 젊음을 지향하는 감각적 글쓰기를 할 것이다.

     위 시인 강정의 아름다운 은 다름 아닌 펄펄 끓는 백비탕이며 백비탕을 향한 열정이겠다. 그것은 나의 노래며 나의 분기탱천憤氣撐天한 마음의 끝자락에 헤매 도는 열정이겠다. 또 그것은 추함도 아닌 추함이 될 것이며 뜯을수록 더욱 선명한 칼이며 덮으면 칼도 아닌 그 무엇인데다가 도저히 알 수 없는 허참 내 빛나지도 않은 입술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필자가 위에 쓴 단어 중 킬링타임에 관해 좋은 시가 있어 아래에 소개한다.

 

 

     킬링 타임 / 서효인

 

 

     한때 이곳은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던 육교였네 성화 봉송 주자가 내 발밑으로 지나가던 날이었지 올림픽 심벌은 닷 냥의 쩐()이 겹친 그곳을 둥글고 깊게 핥아 주는 음란의 현장일지도 몰라 동원된 언니 오빠들, 아테네의 노예가 되어 꽃을 흔들 때, 할할대는 노예의 겨드랑이 사이로 나는 보았네 시간을 죽이는 성화의 불꽃이 활활, 그리고 지금 다시 육교 위

 

     인류의 평화는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쌍팔년 담배는 절판되고 육교에는 아직도 성화가 활활, 시간을 죽이네 한나절을 엎드려 육교를 지키는 마라톤 병사, 두 손 모아 이황류()의 지폐를 봉송하는 병사의 겨드랑이 사이로 나는 보았네 가난을 관음하는 음란의 시간들, 현정화의 스매시보다 김재엽의 업어치기보다 빠르게, 죽은 시간들이 오륜을 그리며 어린이처럼 앞으로, 앞으로 전진, 전진.

 

                                                                          -킬링타임 서효인 詩 全文-

 

 

     시의 서두는 화자의 정신적 세계이자 시적 묘사며 이미 굳은 시의 세계다. 묘사를 본다. 여기서 육교란 육교陸橋일 수 있으며 육교肉交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시적 묘사를 탁월하게 표현할 수 있는 동음이의어다. 어쨌거나 이 육교는 인류의 평화를 기원했다. 그러니까 확장은유다. 알고 보면 자아의 심적 안정을 기한 것이다.

 

     다음 문장은 올림픽 심벌은 ~ 일지도 몰라, 올림픽 심벌은 다섯 대륙을 상징하는 기호다. 그것이 마치 닷 냥의 전이 겹쳐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묘사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만큼 세계 곳곳 훑어보겠다는 화자의 욕심을 볼 수 있음인데 즉 시인의 눈빛이겠다.

 

     ‘음란의 현장’, ‘동원된 언니 오빠들’, ‘아테네의 노예가 되어 꽃을 흔들 때 이는 성화의 불꽃이며 시를 이루는 요소다. 성화의 불꽃은 시 문장의 은유다. 덧붙이자면 시 후반부에 쌍 팔 년 담배를 유심히 보자. 그러니까 동전 다섯 개 겹쳐 놓는 것과 담뱃값 정도, 거기서 착안한 시적 묘사를 떠올릴 수도 있음이다. 88라이트 담뱃값이 2,500원쯤 할 때가 88올림픽 때인가 하며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지금 다시 육교 위

 

     이 의 후반부는 시에 대한 집착과 시의 열정으로 보아야 좋을 게다. 인류의 평화는 여전히 활활, 그러니까 시에 대한 화자의 마음은 여전히 뜨겁다. 88담배는 다 떨어졌고 백지와 화자와의 육교는 시 문장으로 활활, 이러면서 시간은 자꾸 죽고, 그러면서도 마라톤 병사처럼 쟁일 끄는 나의 인내심, 두 손 모아 이황류의 지폐를 결국은 마라톤 병사처럼 마트로 봉송하며 그러면서 언뜻 생각이 읽히고 그건 현정화의 스매시보다 김재엽의 업어치기에 비할 만큼 빠르게 지나니, 언뜻 사라질 듯한 시를 얼른 낚아야 함을 그것으로 오륜에 맞게 동심을 잃지 않으며 그려내는 것이 시인의 일인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06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3 0 07-07
17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0 02:31
1704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2-15
17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02-15
17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 02-14
17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2-14
170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2-13
169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3 02-12
16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2-11
16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 02-11
169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2-09
16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2-08
1694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 02-08
16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2-08
169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1 02-08
16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02-08
16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2-07
16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2-07
168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2-06
168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2-04
1686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2-04
16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02-04
168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02-03
1683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2-02
16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2-01
168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1-31
1680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1-30
167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1-29
16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1-29
167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1-28
16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1-28
16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1-28
16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1-28
167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1 01-27
16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1-27
167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1-26
16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1-26
16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1-26
166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1-25
166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1-25
16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1-25
16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1-24
16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1-23
16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1-23
16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1-22
1661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1-21
16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1-21
16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1-21
16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1-20
16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1-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