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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西林壁제서임벽 / 蘇軾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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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1회 작성일 18-11-20 11:47

본문

題西林壁제서임벽 / 蘇軾소식

 

 

 

 

     橫看成嶺側成峰 遠近高低各不同

     不識廬山眞面目 只綠身在此山中

     횡간성령측성봉 원근고저각부동

     부식여산진면목 지록신재차산중

 

 

     옆으로 보면 고갯마루가 이루고 가로 보면 봉우리 이루네

     멀고 가깝고 높고 낮음이 각기 다르구나

     여산의 진면목(참모습)을 알 수 없으니

     다만 이 몸이 이 산 가운데 있으니,

 

 

     소식은 1036(북송 경우 3)년에 하여 1101(건중 정국 1)년에 하였다. 중국 북송의 문인. 자는 자첨(子瞻), 호는 동파(東坡), 시는 문충(文忠), 미주(쓰촨성) 미산 출신. 가우 2(1057)에 진사가 되고 영종조(1063~1066)에 사관(史館)에 들어갔으나 왕안석의 신법에 반대하여 당쟁에 패하고 항주(저장성)등의 지방관을 역임했다. 철종조(1085~99)에 한림학사, 원우 7(1092) 예부상서와 단명전한림시독양박사가 된다. 시인, 서예가로도 당대제일이고 서예는 처음 난정서를 배우고 안진경의 서예에서 인간성의 발로를 발견하였으나 후에 고인의 모방을 배척하고 일가를 이룬다. 당쟁에 의하여 혜주 경주로 유배되었다. 휘종徽宗의 대사로 일시 장안에 돌아와 벼슬을 하였으나 상주(장쑤성)에서 객사. 송대의 4대가의 한사람. 서예 작품은 황주한식시권, 장규각비, 이태백선시권등이 유명. 저서에 동파전집이 있다. 또한 소식에 얽힌 고사는 화제(畫題)가 되어 후적벽부에 의한 적벽도, 장쑤성 진강 금산사에서의 불인선사와 문답에 의한 동파해대, 유대도해남도의 고사에 의한 대리입리도가 있다. =네이버=

 

 

     그네는 흔들린다 그네는 흔들리는 것, 그네를 그렇게 이해했다 누구든 붙잡을 때까지

 

     아이들은 무너질 걸 알면서도 모래성을 쌓는다 짓는 중에 자꾸 깎이는 모래성을 쌓는 동안 아무도 타지 않은 그네가 흔들리고 있다

 

     그네는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도 타지 않았으니까

 

     가로등이 하나둘씩 켜지면 아이들은 사라지고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답지 않은 모습으로 모래성을 지키고 있다 누구든 모래성을 밟을 테지만

     아직 쓰러지지 않고 있다 곧 모래가 모래를 밀어내겠지만

 

     그네가 흔들릴 때마다 바람이 불 때가 있다 누군가 바느질을 하다만 듯이 켜진 가로등이 저녁을 흔들고 있다

 

     어둠 속에서 그네가 보이지 않는다 그네는 없다 그네는 있다

 

                                                                                     -부재, 양안다 詩 全文-

 

 

     詩人 양안다는 199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인이다. 여기서 그네는 놀이기구다. 이 놀이기구가 흔들린다. 시인은 놀이기구를 얘기하자고 이 시어를 꺼내지는 않았겠다. 그네는 우리의 직업이며 삶을 영위하는 일이다. 그네는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도 타지 않았으니까, 나는 이 대목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경제의 한 부분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이것보다 더 나은 표현은 없겠다. 누군가 바느질을 하다만 듯이 켜진 가로등이 저녁을 흔들고 있다. 저녁 있는 삶이 아니라 저녁을 뒤흔들었으니 참 암담할 따름이다.

     가로등이 하나둘씩 켜지면 아이들이 사라진다. 아이들과 아이들이 쌓은 모래성은 생각의 파편들이다. 암담한 시장경제 속에서는 놀이 같은 직업을 찾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으로 제시한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최저임금상승은 우리경제에 크나큰 타격이었다. 일자리를 더 만들어내고 창출하여야 할 정부는 오히려 일자리를 더 없앤 결과를 초래했다. 저녁 있는 삶을 위한 슬로건은 좋지만, 실상은 참담할 따름이다. 저녁에 우리의 거리를 보라 가로등마저 켜놓지 않는다면 암흑처럼 깜깜한 거리가 됐다.

     어둠 속에서 그네가 보이지 않는다. 그네는 없다. 그네는 있다. 지금의 경제정책과 그 실상을 보면 어둠이다. 이러한 어둠체제 하에서는 사실 그네는 없다. 그러나 시인은 그네는 있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어둠을 제거하자는 어떤 암묵적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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