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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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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야 / 釋函可석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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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18-11-23 14:07

본문

/ 釋函可석함가

 

 

 

 

     明月照夢中 荒荒萬里白

     驚起攬衣裳 猶疑是鄕國

     명월조몽중 황황만리백

     경기람의상 유의시향국

 

 

     꿈속에 달이 참 밝게 비추었단다

     거칠고 허황한 저 넓은 만리 밖까지 하얀데

     놀라 일어나 옷을 걸치고 나오니

     이곳이 고향 땅 아니겠는가!

 

 

     荒황은 풀이 땅을 덮은 모양이다. 거칠다. 황황荒荒 거칠고 허황한 시야를 가리킨다. 驚起경기는 놀라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람은 손에 잡은 것을 말하니 여기서는 입거나 걸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衣裳의상은 속옷이 아니라 겉옷으로 표현한다.

 

.

     알몸의 인어가 누워 있네

     얼음 접시 위에

     인어의 저며진 살점이 놓여 있네

     음부 위의 해초

     인어의 간과 잘린 유두

     내장 자리에서

     흘러내리는 핏물

 

     긴 젓가락을 벌린 채

     빙 둘러 선 사내들

     썩기 전에 드세요

     탱탱할 때 드세요

     독주가 돌아가고

     사내들의 눈이 벌게질수록

     드러나네

     풍성한 머리칼

     희디흰 등뼈

 

                                                                       -인어 회를 먹다, 강기원 詩 全文-

 

 

     필자는 아직 인어 회를 먹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인어 회를 막 먹으려는 참이다. 이 시의 특징은 인어와 언어의 그 유사성을 놓고 쓴 글쓰기다. 이 시에서 인어라는 시어를 빼고 언어라는 시어를 넣으면 시에 좀 더 가까워진다.

     시 1연과 달리 시 2연에서는 사내가 나온다. 특정 사내가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뜻한다. 한때는 물속 그 어디를 누볐던 인어였다. 우리의 언어는 시력詩歷이 다한 그 한순간 회처럼 오른 것을 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희디흰 등뼈에 풍성한 머리칼이 놓인 것처럼 자아의 유전인자나 다름없다. 좀 더 탱탱하고 썩기 전에 또 눈이 벌겋도록 한 젓가락 폭 찍어먹는 일까지 그것은 하나의 시의 열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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