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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박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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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0회 작성일 18-12-0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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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박일만

​헐레벌떡,

전동차에 오른 그녀가 거칠다

귓전을 덥히는 숨소리

흔들리며 휘청이며 쏟아낸다

들척한 온기가 내 몸을 휘감는다

전신에 흡수되는

연신 뿜어대는 아찔한 향내와

요동치는 심장이 내 몸과 섞인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혼과 혼

전생에 스쳤던 인연으로 겹친다

누천년을 그리워하던 끝에 한 몸 되는,

숨소리 잠잠해질 때까지

영원이 순간을 끌어안는 잠깐 사이

그녀와 내가 억만년의 지하세계에서

화석으로 살아남는

이 기막힌 동행,

* 박일만 : 전북 장수 출생, 년 <현대시>로 등단, 시집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

               등, 다수

< 감 상 >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흔한 경험인데, 조그만 일에서 찾아내는

삶의 의미가 재미있다

헐레벌떡 뛰어와서 전동차에 오른 여인의 숨소리에서 화자만이 즐기는

상상력은 넓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아찔한 여인의 향내와 파닥이는 심장 소리에서 여인과 화자는 전생의 스쳤던

인연으로 혼과 혼이 만난다

누천년을 그리워하던 끝에 한몸 되는 순간이라며 부산을 떨면서, 화산으로 없

어진 로마의 도시 폼페이 최후의 날이 화석으로 남아있

그녀와 화자는 억만년의 지하세계에서 화석으로 살아나는 기막힌 동행이라며 

능청을 부리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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