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 (反映)되다 / 김성애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반영 (反映)되다 / 김성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8회 작성일 18-12-08 05:36

본문

반영 (反映)되다 / 김성애

장대비 내린 오후

골목길 웅덩이 가득 빗물이 고였다

웅덩이 물을 바람이 핥는다

투명한 바람의 혀 끝에

살랑살랑 물이 흔들린다

바람의 발길이 나뭇가지 새둥지로 떠나고

잔잔해진 물 하늘의 구름을 낮게 베낀다

그 풍경 속으로 새가 스쳐 날고

첨벙, 바퀴가 굴러든다

바퀴가 길을 그리며 달리고

한참 따라가던 젖은 길이 햇빛에 지워진다

이곳저곳으로 튕겨져 깨어진 풍경이

잔잔해지면 다시 그려지고

여름햇빛에 증발한다

점점 줄어드는 쨍쨍한 풍경

증발하는 수심에는

꽃이 시들고 주름이 접혀지고

젖은 길에서 헤매는 내가 있다

구름처럼 새처럼 스쳐가는 시절이다

허공의 물웅덩이에

증발한 삶의 행간이 비치고 있다​

* 2015년도 봄호 <애지> 신인상 당선작 중 1 편

​< 감 상 >

장대비 내린 오후의  골목길 웅덩이에 고인  빗물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에서 화자의 상상은 재미있게 나래를 편다

고인 빗물에는 바람이  스쳐가서 나뭇가지 위에  새둥지를 틀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낮게 베끼는가 하면, 새가 스쳐서 날고

바퀴가 첨벙, 굴러들었다  길을 그리며  달리면 햇빛이 따라가며

지우기도 한다

상상의 轉移는 끝내 화자 자신의 心象 속으로 첨벙, 뛰어드는데, 


- 증발하는 수심에는

-꽃이 시들고 주름이 접혀지고

- 젖은 길에서 헤매는 내가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7건 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5-14
4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5-13
4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5-12
4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5-12
40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5-11
40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5-10
40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5-10
40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5-09
39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09
39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5-08
39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5-08
39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5-07
39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5-07
39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5-06
39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5-06
39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04
39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5-03
39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5-02
39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5-01
39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4-30
39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4-30
39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4-29
39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4-29
39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4-28
39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 04-28
39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4-26
39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4-26
39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4-25
39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4-25
39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24
39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4-24
39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4-23
39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4-23
39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4-23
39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4-22
39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4-22
39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4-21
39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4-21
39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4-21
39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4-20
39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4-20
39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20
39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4-20
39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4-19
39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4-19
39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4-19
39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4-17
39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4-17
39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4-16
39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4-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