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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반영 (反映)되다 / 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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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4회 작성일 18-12-08 05:36

본문

반영 (反映)되다 / 김성애

장대비 내린 오후

골목길 웅덩이 가득 빗물이 고였다

웅덩이 물을 바람이 핥는다

투명한 바람의 혀 끝에

살랑살랑 물이 흔들린다

바람의 발길이 나뭇가지 새둥지로 떠나고

잔잔해진 물 하늘의 구름을 낮게 베낀다

그 풍경 속으로 새가 스쳐 날고

첨벙, 바퀴가 굴러든다

바퀴가 길을 그리며 달리고

한참 따라가던 젖은 길이 햇빛에 지워진다

이곳저곳으로 튕겨져 깨어진 풍경이

잔잔해지면 다시 그려지고

여름햇빛에 증발한다

점점 줄어드는 쨍쨍한 풍경

증발하는 수심에는

꽃이 시들고 주름이 접혀지고

젖은 길에서 헤매는 내가 있다

구름처럼 새처럼 스쳐가는 시절이다

허공의 물웅덩이에

증발한 삶의 행간이 비치고 있다​

* 2015년도 봄호 <애지> 신인상 당선작 중 1 편

​< 감 상 >

장대비 내린 오후의  골목길 웅덩이에 고인  빗물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에서 화자의 상상은 재미있게 나래를 편다

고인 빗물에는 바람이  스쳐가서 나뭇가지 위에  새둥지를 틀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낮게 베끼는가 하면, 새가 스쳐서 날고

바퀴가 첨벙, 굴러들었다  길을 그리며  달리면 햇빛이 따라가며

지우기도 한다

상상의 轉移는 끝내 화자 자신의 心象 속으로 첨벙, 뛰어드는데, 


- 증발하는 수심에는

-꽃이 시들고 주름이 접혀지고

- 젖은 길에서 헤매는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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