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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셀프 빨래방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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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18-12-25 20:37

본문

.

     빨래를 걷고 개고 창문을 닫는 너의 손에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다른 행성으로 건너가다가 미끄러진 꿈 새벽에는 미열에 시달리고 답답하고 외롭다는 너의 중얼거림이 멍청해서 세탁기를 돌립니다 금속성의 소리는 왜 이렇게 매혹적일까요 쇠냄새 나는 새벽 홀로 잠든 그림자를 만져봅니다 흠뻑 젖어 있습니다 가짜 털은 너무 춥지 짐승을 잘 찢어야만 따뜻해진다니 우리 사이가 너무 내밀하면 죽음과 가까워져 이 새벽을 얼마나 더 침묵에 담가야 그 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빛의 파편이 흩어진 꿈 미끄러질 때마다 야행 짐승처럼 이가 자랍니다 멍청하게 외로울 때면 킁킁 대는 그림자 어느 과학자는 죽음이란 시간과 공간이 없는 곳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낯선 행성에서 너는 아주 오래전부터 납작해져 있었다는 걸 이렇게 네가 버린 시간과 공간 안에서 꿀 같은 대화는 불가능한 것일까요? 너는 슬픈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고, 그림자는 슬픈 이야기만 하고 싶어서 우리는 매일 매일 빨래를 돌립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털을 말립니다

 

                                                                                                         -셀프 빨래방, 이영주 詩 全文-

 

 

     鵲巢感想文

     詩人은 빨래를 하고 있다. 물론 세탁기에다가 세탁물을 넣고 빨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시적 세계관이 하나의 세탁기로 이 세탁기와 자아의 고독과의 관계다. 그러니까 시인의 고독을 빨고 씻어낸다. 글의 구성과 그 짜임새가 아주 볼 만한 시다.

     詩人의 가변적인 마음과 詩的 世界觀不變的인 요소를 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을 나열하자면 이렇다. 새벽에는 미열에 시달리고 답답하고 외롭다는 말, 중얼거림이 멍청해서, 자라는 이, 멍청하게 외로운 것은 詩人詩的 世界觀에 도달하지 못한 마음을 그린 것이다.

     이에 비해 詩人이 그리는 世界는 무엇인가? 행성 이것은 금속성의 소리로 쇠 냄새까지 풍기는 하나의 짐승이겠다. 이 짐승을 잘 찢어야만 우리는 따뜻하고 그러니까 詩 解釋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기서 더 내밀하면 죽음은 가까워진다. 즉 밑바닥에 완전, 붙은 금속성을 지닌 세계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죽음은 시간과 공간이 없는 하나의 존재를 갖게 되는 것이다. 정말 꿀 같은 대화가 어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詩人와의 대화는 절대 孤獨이 그 밑바탕을 깔고 있는 것이며 여기서 하나의 창을 내며 그 창을 꿰뚫어낼 수 있는 자만이 世界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나라 歷史를 썼던 반고班固는 정재억강부약政在抑强扶弱이라 했다. 정치의 의미는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데 있다는 말이다. 책이든 아니면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한 그 어떤 글이든 이미 그것은 시인이 말한 것처럼 금속성을 지닌 하나의 물질이다. 이러한 물질세계에 나아가고자 하면 끊임없는 필사와 감상이 뒤따라야겠다. 행성과 꿈의 평준화가 곧 정재억강부약政在抑强扶弱이라 나는 믿는다.

     삶에 있어 가장 근본적이며 기본은 글쓰기에서 비롯한다. 끊임없이 쓰시길,

 

 

     鵲巢

     누가 내 머리에 위에 누운 핀을 뽑는다 딱~ 빨대를 꽂고 당긴다 순식간에 빨려드는 이 느낌 쑤욱 타고 오르는 밀폐와 비집고 조인 암흑의 우울을 그리고 얇은 허무를 당기며 있었다 삶과 죽음이 동시에 출렁거렸다 저주보다 축복이 감옥보다 자유가 그리웠던 건가 해갈하는 저 몸뚱어리를 보고 죽음은 천사의 몸짓이라고 소문은 말없이 다 내주고 있었다 끝끝내 밑을 기울여 말끔히 들여다보고 다시 꽂아 넣는 저 필사 이에 항거의 저림은 상실이었다 저 까만 빨대는 다시 내 몸을 휘휘 저으며 끄윽끄윽 거리다가 마저 한 모금 더 당길 때 이 망상의 소용돌이는 점점 낮아지고 배짱과 사슬 그리고 틈만 숙이는 고개를 참호에서 끄집어낼 때 언제는 살려달라고 외치고 싶었던 말이 결국, 눈밭에 가시처럼 늙어 있었으니 장인은 그 빨대를 버리고 내 몸뚱어리마저 휙 거리에다가 던질 것이다 어느덧 볼 품 없는 몸뚱어리 하나가 거리에 나뒹굴고 있었다 잠시 후, 누가 또 내 몸을 찼다 깡통은 모서리마다 구겨지며 소리까지 요란했다 떠엉 떠더덩 떵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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