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 / 장옥관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 꽃 / 장옥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4회 작성일 19-01-03 04:01

본문

그 꽃 / 장옥관

​그 꽃은 벼랑에 숨어 있었네.

천년이 지나도록 지지 않는 꽃이라네.

꽃과 잎은 두고 향기만 꺾어왔네.


그 옛날 천 송이 꽃

벼랑에서 뛰어내리며 남긴 향기라네.


암소 몰고 가던 노인이 꺾으려던

그 꽃은 아니라네.


그 향기 종소리로 몸 바꿔 강물 적시면

어둠이 노을을 불러와 손수건 적셨다네.


꽃과 잎은 두고 손수건만 얻어왔다네.


꺾어온 손수건 당신께 건네니

천년 동안 피고 진 종소리 얼굴에 번졌네.


그 얼굴 천년 전의 그 얼굴이었네.


벼랑에 숨은 꽃 이름은

고란(皐蘭)이라네.


* 장옥관 :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황금연못>

                   등 다수


< 감 상 >

皐蘭은 충남 부여 부소산 낙화암 아래 고란사 절 바위 틈에서 나는

다년생 식물로써 이 곳 약수와 함께 전설로 내려오는데,


백제 의자왕이 어느날 부여 낙화암 절벽 중간에 있는 고란사에 들렸다

그곳의 약수를 마시게 되었는데, 물맛이 좋아서 신하에게 약수를 매일

떠오라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무물이나 떠와서 약수라하면 않되겠

기에 꼭 고란초 한 잎을 띄워서 가져오라 명령했다

(고란사 근처 절벽엔 고란초가 많이 자랐기 때문이라는데)


부소산 소부니마을 노부부는 자식이 없어 전전긍긍 하였던 어느날

할머니 꿈에 도사가 나타나 고란사 바위틈에 나는 약수를 한번 떠먹으면

3년이 젊어진다고 해서 꿈을 깬 할머니는 할아버지 보고 꿈이야기 하면서

어서 먹고오라고 일렀는데, 먹으러 간 할아버지가 돌아오지를 않아 할머니

가 가보니 할아버지는 없고 어린애기만 있어서 집에 대려와 키우니 아주

훌륭하게 커서 후에 백제 좌평 벼슬까지 했다 함

(한 번 떠먹으면 3년 젊어지는데 할아버지는 여러번 떠먹어 어린아이가

되었다 함)

화자의 詩는 전설과는 별로 관계는 없는 듯 하다

한편의 전설을 엮어나가 듯이 심상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전설보다

전설 같은 느낌이든다

돌 틈에서 나는 고란초의 외로움, 그리고 이별이 풍기는 민족 고유의

아쉬움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의자왕의 애환도 살짝 곁들였는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8-18
8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8-10
8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8-01
8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7-25
8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7-18
8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11
8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04
8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6-27
8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6-20
8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6-13
8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6-06
8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5-30
8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5-23
8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5-16
8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5-09
8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5-02
8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4-25
8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4-18
8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4-11
8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4-04
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3-28
8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03-21
8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3-14
8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3-07
8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2-28
8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2-21
8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2-14
8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2-07
8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1-31
8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1-24
8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1-17
8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1-10
8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1-03
8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12-27
8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12-20
8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12-13
8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12-06
8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11-29
8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11-22
8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11-15
8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11-08
8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11-01
8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10-25
8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10-18
8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10-11
8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0-04
8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9-27
8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9-20
8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9-13
7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9-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