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생각 / 이병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풀과 생각 / 이병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8회 작성일 19-01-28 00:07

본문

.

     풀은 생각 없이 푸르고 생각 없이 자란다

 

     생각도 아무 때나 자라고 아무 때나 푸르다

 

     그 둘이 고요히 고요히 소슬함에 흔들릴 때

 

     오늘은 웬일인지

 

     소와 말도 생각 없는 풀을 먹고

     생각 없이 잘 자란다고

 

     고개를 높이 쳐들고 조용히 부르짖었다

 

                                                                             -풀과 생각, 이병일 詩 全文-

 

     鵲巢感想文

     초식은 나 없이 푸르고 나 없이도 자라게 되어 있다. 나 없이 아무 때나 자라고 아무 때나 푸른 것인 나의 생각이며 시며 존재다. 다만, 살아 있는 한 그렇다.

     이 둘이 고요하다가 고요하고 쓸쓸할 때에 흔들리는 것이고 오늘은 웬일인지 소와 말도 나 없이도 그 풀을 먹고 나 없이도 잘 자란다고 고개를 높이 쳐들고 조용히 부르짖었다.

     시의 나르시시즘이다. 소와 말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 풀을 먹겠다. 자라나고 푸른 것은 풀뿐만 아니라 생각도 그렇다는 얘기, 그 생각은 정말 생각일까 젓가락으로 곱게 집어 음미해 본다. 휘어지지 않는 젓가락으로

 

 

     鵲巢進日錄

     옥돌 가득한 매장지에 치마를 묶어나 둔다

 

말에서 내린 금붕어가

 

     숲의 이끼를 따먹는다

 

이끼의 바위가 눅눅하더니만

 

     이슬 하나를 꼭 지며

 

풀밭은 너무 큰 샘을 꺾지 못한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2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6-16
40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6-16
40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 06-15
40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14
40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6-14
40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6-14
40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6-13
40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6-13
40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6-12
40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6-12
40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06-09
40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6-09
40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6-09
40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06-08
40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6-08
40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6-07
40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6-06
40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6-06
40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6-05
40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6-05
404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6-05
40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6-04
40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6-03
40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6-01
40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1 06-01
40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5-31
40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5-31
40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30
40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5-30
40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5-29
40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5-29
40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5-28
40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5-28
40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5-27
40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5-27
40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05-25
40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5-24
40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5-23
40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5-23
40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5-22
40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5-21
40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5-21
40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5-21
40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5-19
40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5-19
40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5-19
40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5-18
40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5-18
40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5-17
40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