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노래/박시교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이별 노래/박시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0회 작성일 19-04-03 13:37

본문


이별 노래

 

박시교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할 일이다 

그대 뒷모습 닮은 지는 꽃잎의 실루엣 

사랑은 순간일지라도 그 상처는 깊다

 

가슴에 피어나는 그리움의 아지랑이 

또 얼마의 세월 흘러야 까마득 지워질 것인가 

눈물에 번져 보이는 수묵빛 네 그림자

 

가거라, 그래 가거라 너 떠나보내는 슬픔 

어디 봄산인들 다 알고 푸르겠느냐 

저렇듯 울어쌌는 뻐꾸긴들 다 알고 울겠느냐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할 일이다 

하르르 하르르 무너져 내리는 꽃잎처럼 

그 무게 견딜 수 없는 고통 참 아름다워라

 

 

 

시조집독작獨酌(작가, 2004)

 


 

  이별을 한다면 어느 계절이 좋을까. 이렇게 묻고 나니 대답이 궁해진다. 저마다 남이 알지 못할 사정이 있어 헤어질 텐데 어떻게 계절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이 시를 보고 있으면 괜히 없는 이별도 하고 싶어진다. 봄에 이별을 하게 되면 참으로 근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록 하르르 하르르 무너져 내리는 꽃잎의 무게에 짓눌러 고통스러울지라도.

 

  떠나보내는 아픔을 뻐꾸기가 알 리 없고 봄산이야 알까 만은 그래도 이별을 하려면 봄에 한번 해볼 일이다.

 


 

 

출처: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도종환 시배달 2007-05-16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8건 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9-17
41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9-15
410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9-13
41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9-09
41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9-09
41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9-09
41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9-09
41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9-09
41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9-08
40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9-07
40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9-07
40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8-31
4096 온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8-27
40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8-24
40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8-17
40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10
40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8-08
40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8-04
409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8-01
40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7-27
4088
신발 =장옥관 댓글+ 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7-23
40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7-20
40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7-13
40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7-07
40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7-06
40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7-01
40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7-01
40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6-29
40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6-28
40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6-28
40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6-27
40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6-27
40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6-26
40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6-26
40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6-25
40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25
40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6-23
40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6-23
40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 06-22
40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6-20
40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6-20
40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6-19
40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6-18
40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6-17
40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6-17
40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6-16
40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6-16
40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 06-15
40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6-14
40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6-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