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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초면/ 김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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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19-04-29 08:14

본문

초면

 

김예강 

 

초면에 물컵을 떨어뜨렸다 들고 있던 물컵의 작약이 흉터를 예감하며 저편 작약의 없는 손을 잡으려 한다 빗물이 창문에 남겨진 어제의 눈동자를 조용히 지우며 간다 이럴 땐 어제의 내부는 겹꽃 같아서 영혼이 어디론가 자꾸 숨는다 싸늘한 골목의 등은 밤사이 피를 데우려다 아침을 맞이하곤 한다 골목 안 담장에 길 없음이라 쓴다 갈팡질팡하던 아침이 등이 휜 고양이가 곧 얇고 유연한 새 골목을 끌고 오는 것을 우두커니 바라본다 어디선가 들은 희미한 노래가 등 뒤에서 들린다 조금 자란 손톱을 들여다보다 손금이 어디까지 흘렸는지 생각한다 손바닥은 번개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다 내 안의 열에 내가 데인 자국이다 우리는 초면인데 애인이라 한다 우리는 초면인데 적이라 한다 나는 꿈속인데 느닷없이 사랑하는 말을 한다 고양이 울음이 밤을 서성이다 창문을 두드리고 간다 초승달 속에 오래전 내가 서성이던 골목.

 

프로필

김예강 경남부산대학원, 2005 시와 사상 등단시집 [고양이의 잠]

 

시 감상

 

만약오늘 아침 눈뜨는 시간이 초면이라면어제는 갔고나는 잠을 잤고그리고 오늘은 나에게 초면이라면,그 초면의 오늘에게 나는마치 첫 데이트에서 만난 설렘을 갖고 초록의 그녀에게 상냥한 눈빛을 보낼 것 같다. 4월이 간다그리고 5월이 온다금년 5월은 초면이다오월과 나는 열애를 할 것이다초면의 그녀에게 선한 눈빛을 보낼 것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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