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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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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3회 작성일 19-07-02 11:31

본문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함석헌

 

이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냄새가 들어오지 않는

은밀한 골방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대는 님 맞으러 어디 갔던가?

네거리에서든가?

님은 티끌을 싫어해

네거리로는 아니 오시네


그대는 님 어디다 모시려는가?

화려한 응접실엔가?

님은 손 노릇을 좋아 않아

응접실에는 아니 오시네


님은 부끄럼이 많으신 님

남이 보는 줄 아시면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여

말씀을 아니 하신다네

님은 시앗이 강하신 님

다른 친구 또 있는 줄 아시면

애를 태우고 또 눈물 흘려

노여워 도망을 하신다네


님은 은밀한 곳에만 오시는 지극한 님

사람 안 보는 그윽한 곳에서

귀에다 입을 대고 있는 말을 다 하시며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자 하신다네


그대는 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어디다 차리려나?

깊은 산엔가 거친 들엔가?

껌껌한 지붕 밑엔가?

또 그렇지 않으면 자하실엔가?


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깊은 산도 아니요 거친 들도 아니요

지붕 밑도 지하실도 아니요

오직 그대의 맘 은밀한 속에 있네


그대 맘의 네 문 은밀히 닫고

세상 소리와 냄새 다 끊어버린 후

맑은 등잔 하나 가만히 밝혀 놓면

극진하신 님의 꿈같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네


시 감상


골방...................하나...........갖고 싶다.

혼잣말 하거나 우물쭈물하거나.....그냥 아무것도 안 하거나 그런

골방 

하나......[김부회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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