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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북 / 문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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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0회 작성일 19-09-05 02:30

본문

달 북 / 문인수


저 만월, 만개한 침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 먼 어머니.

아무런 내용도 적혀 있지 않지만

고금의 베스트셀러 아닐까

덩어리째 유정한 말씀이다.

만면 환하게 젖어 통하는 달,

북이어서 그 변두리가 한없이 번지는데

괴로워하라, 비수 댄 듯

암흑의 밑이 투득, 타개져

천천히 붉게 머리 내밀 때까지

억눌러라, 오래 걸려 낳아놓은

대답이 두둥실 만월이다


* 문인수 : 1945년 경북 성주 출생, 1985년 <심상>에서 (능수버들)로

            등단, 2016년 동리목월상 수상



< 소 감 >

화자의 달에 대한 메타포가 신비롭다

빛이 소리가 되어 애절함이나 그리움이 아니라 힘 찬 번짐이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과 밝은 가로등의 출현으로 달에 대한 교교한 서정은 

식었지만 나이든 문학도 들에게는 아직도 서정의 대상이다


필자도 어린시절 고향의 보름달이 

이제는 물에 잠겨 가 볼 수 없어 더 아름다운 것이다


옛 날이면서 그렇지 않은 듯 

멀리 있으면서 가까운 듯

그러면서도 아득한 그대 

그대와 함께

오롯이 토끼풀 꽃 피어있는 파란 잔디벌판 

뒹글고 싶다

둥글게 달빛 어리는 큰 강변 모래백사장 

달리고 싶다


그리움은 또 다시 그리움 되어 

어렴풋 그대 흔적

나뭇잎 흔들어 대는 바람처럼 

내 마음 자꾸 흔들어대고

외쳐보고 싶다 그대 모습을 

달빛 아래 하얗게 흐르는 그 강을 향해서 

까마득 그대 이름 잊혀질 때까지

                       - 졸작, 도원경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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