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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몰라/ 고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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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06회 작성일 19-09-09 08:10

본문

몰라

 

고증식

 

 

왜 다 헐리고 없는지 몰라

고향집 지척에 두고

그렇게 발걸음 한 번 하기 어렵더니

무슨 날만 되면 지병처럼 쿡쿡

꿈속을 달려와 찔러대기도 하더니

맘먹고 찾아온 추석날 아침

왜 묵은 콩밭으로 변해 버렸는지 몰라

낡아가는 지붕 아래

늙은 홀아비 혼자 산다고도 하고

홀어미 한숨으로

손주 놈 하나 붙들고 산다는 풍문만

잡초처럼 무성하더니

어릴 적 놀던 마룻장 떨어지고

왜 기왓장 쪼가리만 뒹구는지 몰라

몰라 정말 몰라

그리운 것들 왜 빨리 무너져 내리고

나는 늘 한 발짝 늦는 것인지

 

프로필

고증식 강원 횡성한민족 문학 등단시집[환한 저녁][단절]

 

시 감상

 

곧 추석이다갈수록 추석의 의미가 퇴색한다고향조상성묘벌초친척제사이런 단어들은 정말 그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단어일까혼밥혼술 등은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지만 정작 이라는 것 앞에서 내가 나를 낯설게 하는 행위 아닐까 싶기도 하다일 년에 한 번이다고향이 어렵다면 살았던 곳이라도갈 수가 없다면 진심을 담은 따듯한 전화라도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늘 한 발짝 늦는 나를 되돌아보자독자 여러분의 즐겁고 차분한 한가위에 환한 보름달을 안겨드리고 싶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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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마음이 환해 집니다~  명절 .제사 그런 말들이 짐이 되고 짐이 될까 꺼내기 무서운 때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나는 뒤로 자꾸 가는데 그 어느쯤에 정이 남아 있어 서로 만나게 될런지요...
송편을 만들다 슬슬 도망가버리던  생각이 납니다~~

늘 건강하시고 명절에 반가운 가족들 만나시고 즐거운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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