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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다누스(별자리) / 문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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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42회 작성일 19-11-22 03:24

본문

에리다누스 / 문정영


보이지 않는 별이 어딘가에서 웅크리고 있다


의문은 한 번에 발광하는 것이 아니라, 껍질 벗으며 자란 것이다


10억 광년 지나야 또 다른 내가 생긴다는데


본래의 내가 없으면 어떤 몸이 나로 살아갈까


물으면 부르르 떨리는 물음, 쥔 것이 아니라 가지고 태어난 것들


10억 광년 후에도 새끼를 기르는 것들의 의문은 없다


흙이 더워지고 몸이 더워져서, 가벼워질 때까지 가벼워지면


그때는 불러내도 소용없다


살아 있는 의문들 모두 깨워도 지금보다 못하다


같은 이름으로 사는 긴 강을 닮은 별자리


꺼지지 않는 신화를 걸어두고 사는


나는 별빛이 꽂힌 강물이다


* 문정영 : 전남 장흥 출생, 1997년 <월간문학>등단, 계간 <시산맥>

            발행인, 시집 <낯선 금요일>등 다수



< 소 감 >


에리다누스(eridan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의 신이자
같은 이름의 강

을 말하며 별자리 이름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겨울철 남쪽 하늘의 오리온자리 리켈 근처에서 반짝이는 별자리라 한다


영어로는 에리다노스로 표기하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의 신인 동시에

갈리아 지방에 있다고 하는 같은 이름의 강을 말한다 물(대양)의 신 오케아

노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아들이며, 누이 클리메네와 헬리오스의 아들

인 파에톤의 외숙부라 한다


화자는 그리스신화와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한 편의 시로 엮었는데

이들의 찬란하고 신묘한 이미지가 강물처럼 내면에 흐르고 있다


- 본래의 내가 없으면 어떤 몸이 나로 살까

신비스러운 우주에대한 궁금증의 발로이다, 저 우주의 시작은 어디고

끝은 어디인가? 그 속에서 나의 존재는 어떤것인가? 왜, 나는 이 곳서

허덕이어야 하는가?  


10억 광년이라는 무한 거리와 시간, 발광하는 광채는 광활한 무한대의

우주의 화려함을 암시하는데, 화자는 그 흐름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 나는 별빛이 꽂힌 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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