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을 나누어 가졌다/ 금시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죽은 사람을 나누어 가졌다/ 금시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회 작성일 19-11-25 08:40

본문

죽은 사람을 나누어 가졌다

 

금시아

 

한 사람을 묻고 우리는

여러 명의 동명을 나누어 가진다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데, 그러나

 

그러나 어떤 이는 벚꽃들이 동행하고, 누구는 첫눈 가마를 타고 가고

흰나비 떼 날거나, 무지개다리를 놓거나, 동백꽃들 뚝뚝 자절하거나, 은행잎들 노란 융단을 펼치거나

 

장대비 속에서 한 사람을 묻는다

 

장례를 마친 사람들,

장대비에게 악수를 건네고 죽은 사람의

입주를 부탁한다

 

죽은 사람은 저를 가져간 사람 속에서

모르는 사람인 듯 숨도 없고

무서움도 없이 거처하다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슬어놓은 망각 속에서 흙이 될 것이다

 

장대비에 한 사람, 눅눅해진다

 

문득, 마음을 뒤집어보면 계절 지난 호주머니에 잘 접혀있는 지폐처럼

뜻밖에 펼쳐지는 사람,

 

꽃 한 송이 놓인 무덤들

빵 굽는 냄새처럼 산 사람들 속에 여럿 있다

 

프로필

금시아 :시와표현 등단, 춘천문학상외 다수 수상, 2019산문집(뜻밖의 만남, Ana]

 

시 감상

 

때론 잊힌 사람이 갑자기 생각날 때가 있다. 이미 떠난 사람이지만 아직 남아 있는 사람.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게 된다. 생각이나 기억, 추억, 그리움은 이별이 없다. 간직하고 산다는 것은 좀 더 많은 미련이 남은 것이 아니라 좀 더 많은 그리움과 동행하며 산다는 것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글/김부회 시인, 평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00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2 0 07-07
18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12-14
1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12-11
18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 12-10
18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12-09
18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12-08
18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12-05
18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12-02
18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12-02
18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11-28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11-25
18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1-25
18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11-22
188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1-21
18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11-19
18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11-19
1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11-15
1883 들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11-14
1882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11-12
18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12
18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11-11
18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1-09
18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11-05
18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11-04
18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1-02
18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10-31
18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10-30
18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 10-28
18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0-26
1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0-23
18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10-21
18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10-20
18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0-17
186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0-16
18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0-14
18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10-14
1864 고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10-12
1863 고송산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06
186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10-04
18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10-04
186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10-01
18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10-01
18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9-30
18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9-28
18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9-25
18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09-23
18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 09-22
18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9-19
18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9-16
18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9-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