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花敎/이원형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화교花敎/이원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3회 작성일 20-01-28 09:13

본문

화교花敎

 

이원형

 

꽃 천지라고

꽃에 걸려 넘어질 지경이라고

시는 안 보이고 꽃만 보인다고

 

꽃을 넘어서란다

꽃 너머의 현실을 보라고

꽃에 가려진 눈물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나의 시가 걸어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두는 입바른 소리

틀린 말이 아닌 줄 알지만

 

꽃이 아니면 시를 알기나 했겠어

무슨 수로 시에게 다가가겠어

나의 시는 꽃에게 바치는 기도문

시를 가장한 꽃의 순례

 

꽃잎에 코를 박아본 적 있나

꽃 앞에서 눈물 콧물 빠트려본 적 있나

꽃이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인 줄 알라나 몰라

나의 종교는 화교야

믿을 건 꽃밖에 없거든

꽃 바깥은 못 믿을 것 투성이

 

프로필

이원형 : 충남 서산, 시나무 동인, 흙빛 문학 활동 중

 

시 감상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시에서 배운다. 사물에게 나를 이입하여 나와 사물을 동일시한다는 것은 무의미에 유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생명을 생명으로 인식한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생각해본다. 꽃에 의미를 부여하고 마치 종교처럼 인식화 한다는 것은 시를 시로 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인의 자세. 곧 봄이 온다. 꽃이 필 것이다. 품 안에 꽃을 담아보자. 지금보다 더 향기 고운 사람이 될 것이다. [글/김부회 시인, 평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2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 16:09
2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3-22
2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3-18
2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3-14
2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3-08
2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3-03
2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2-16
2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2-11
2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1-29
2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1-26
2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1-19
27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1-08
2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1-03
2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12-21
2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12-07
2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12-03
2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11-30
2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11-23
2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11-17
2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11-16
26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11-15
2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11-14
2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11-10
2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11-03
2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2 10-28
2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10-19
2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10-14
2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10-06
2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 10-02
2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9-21
2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9-15
2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9-08
2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8-31
2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8-24
2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8-17
2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10
2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8-04
2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7-27
2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7-20
2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7-13
2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7-07
2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7-06
24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6-29
2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 06-22
2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 06-15
2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1 06-08
2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1 06-01
2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 05-25
2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19
2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1 05-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